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23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HD현대중공업(329180), 알테오젠(196170), 현대차(005380), 삼성전자(005930) 순으로 집계됐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HD현대중공업이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께 HD현대중공업의 주가는 5.57% 하락하고 있다. 조선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인데 이날 주가가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HD현대중공업은 올해에도 실적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신규 수주 전망은 121억 달러(17조 4022억 원)로 연초 컨테이너선 수주가 예상되고 지난해보다 해양플랜트 수주가 확대될 전망이다. HD현대중공업은 유럽 소재 선사와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3조 7160억 원으로 이는 2023년 매출 대비 31.06%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미국의 중국 조선소 제재 구체화로 신조선가 상승 시 수혜가 기대된다고 짚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중국 해운 및 조선 관련 보고서를 통해 중국 조선소가 자국 정부의 부당한 지원으로 글로벌 시장을 장악했다고 판단했다”며 “중국 조선소 제재가 구체화될 경우 가용 가능한 조선소 부족으로 신조선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으로는 알테오젠이다. 알테오젠의 주가는 오전 11시께 전 거래일 대비 0.88% 오르고 있다. 알테오젠이 보유한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원천 기술 'ALT-B4'는 피하조직 내 약물 침투를 방해하는 히알루론산을 분해하는 재조합 효소 단백질로, 인체 피부에 통로를 만들어 약물이 피하조직을 뚫고 들어갈 수 있게 돕는다. 정맥주사(IV) 치료제를 SC 제형으로 바꿔주는 기술이다.
지난해 2월 알테오젠은 글로벌 제약사 MSD에 ALT-B4의 전 세계 독점권을 부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MSD는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SC 제형으로 개발 및 상업화할 수 있게 됐다. 같은 해 11월에는 다이이치산쿄와도 ALT-B4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다이이치산쿄는 ALT-B4 기술을 항체·약물접합체(ADC) 유방암·위암 치료제 '엔허투'에 적용, 이를 SC 제형 치료제로 개발할 수 있는 독점적 라이선스 사용권을 부여받았다. 알테오젠 측은 플랫폼을 활용해 추가 기술 이전을 추진한다.
3위는 현대차다. 대차그룹은 미국 네바다주 퐁텐블로 라스베이거스 호텔에서 엔비디아와 모빌리티 혁신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로보틱스 등 핵심 모빌리티 솔루션을 지능화하고 사업 운영 전반에 걸쳐 AI 기술 적용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흥수 현대차그룹 부사장은 “로봇,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를 활용해 혁신적인 시도를 하고 있다”며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 이러한 혁신들을 내실화하고 가속화해 미래 모빌리티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현대차는 로봇(보스톤다이나믹스), 도심항공모빌리티(슈퍼널), 로봇택시(모셔널), 자율주행(웨이모) 등과의 협력으로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비전 제시가 기대된다”며 “이번 엔비디아와의 전략적 협력은 해당 우려를 잠재울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 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