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서울] 통일부는 11월 7일에 열리는 북한 인권에 대한 제4차 보편적 정례검토(UPR)를 계기로, 김정욱·김국기·최춘길 선교사 등 억류자 문제 해결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도록,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홍보 영상을 11월 한 달 간 통일부 누리집 및 누리소통망, 서울 시내 옥외 전광판 등을 통해 집중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통일부는 지난 6월 이제석 광고연구소와의 공동 기획으로 북한에 억류된 우리 선교사 3인의 송환 촉구를 위한 홍보영상을 제작하여 한 달 동안 집중적으로 온라인상에서 홍보한 바 있다.
이번 두 번째 홍보 영상은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문제에 평소 관심을 가져온 이산가족 3세대인 권세훈 비바홀딩스 크리에티브 디렉터의 재능기부로 제작됐다.
이번 홍보영상은 김정욱·김국기·최춘길 선교사가 북한에 억류되어 기자회견을 하는 마지막 모습에 대비하여 대한민국으로 송환됐을 때의 행복한 모습을 인공지능 기술로 구현해 보여주면서, 이들을 다시 볼 수 있는 그날을 희망하는 내용으로 구성했다.
권세훈 크리에티브 디렉터는 “돌아가신 저희 할아버지도 이북 출신이시고 할머니도 흥남 철수 때 ‘메러디스 빅토리호’를 타고 거제도로 피난 오신 분인데, 특히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시면서 언젠가 통일이 되면 이북에 남아있는 친지와 가족들을 꼭 찾으라고 유언을 남기셨다.”라며, “이산가족뿐만 아니라 억류자 가족분들의 마음도 조금이나마 헤아리고 이들의 슬픔을 위로하고 싶다.”라는 마음에 억류 선교사 관련 영상을 재능기부로 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권세훈 크리에티브 디렉터는 북한에 억류된 우리 선교사들이 매우 침울한 표정으로 기자회견을 하는 영상을 보고, “이 침울한 모습이 마지막으로 기억되는 모습인 것이 마음에 걸려 송환된 선교사들이 밝은 모습으로 기자회견을 하는 미래에 대한 희망을 표현했다.”라고 영상 기획 의도를 설명했으며, “억류 피해자 가족분들의 슬픔과 절망감을 공감하고 억류자들이 하루빨리 속히 송환되기를 기원한다.”라고 메시지를 전했다.
통일부로부터 홍보 영상을 미리 전달받은 억류자 가족들은 인공지능으로 구현된 선교사들의 환한 웃음을 보면서, 기쁨과 그리움의 감정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으며 작은 위로를 얻게 됐다는 소감을 밝혔다.
최춘길 선교사의 아들 최진영 씨는 “아버지가 웃으시는 모습을 보니까 당장이라도 옆에 계실 것만 같은 느낌이 들면서 더 그립고 보고 싶었다.”라며, “일면식도 없으신 분이 재능기부를 통해 영상을 제작했다는 사실에 위로와 감사의 마음을 느낀다.”라고 했다.
김국기 선교사의 부인 역시 남편이 풀려난 뒤 홀가분하게 웃는 듯한 모습을 보니 너무 좋고 영상을 제작해 준 것에 대해 고맙다는 인사를 전달했다.
김정욱 선교사의 가족들은 기자회견에서 웃으시는 영상을 눈으로 보니 꼭 그런 날이 올 거라는 소망이 생긴다는 소감을 밝혔다.
올해는 김정욱 선교사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지 4,000일이 넘었으며 김국기·최춘길 선교사도 북한에 억류된 지 10년이 되는 해로서, 우리 국민들의 억류자 문제에 대한 관심과 지지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기이다.
이와 관련, 지난 9월 20일에는 김정욱 선교사 북한 억류 4,000일을 계기로 통일부 및 미 국무부, 캐나다 외교부가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들의 조속한 송환을 촉구하는 성명을 동시에 발표했다. 또한 9월 30일에는 북한에 억류된 지 10년이 되는 김국기 선교사의 즉각적인 송환을 요구하는 통일부 대변인 성명을 이어서 발표했다.
통일부는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문제 해결을 ‘자국민 보호’의 중대한 책무로 인식하고, 이분들이 가족의 품으로 하루빨리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이번 북한 인권에 대한 제4차 보편적 정례검토(UPR)에서 자유와 인권의 가치를 옹호하는 국가들이 북한 당국에 강력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국내 공감대 확산 및 국제사회와의 협력 등 범정부 차원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