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난카이 대지진 발생 확률 매년 1%씩 올라…"30년 내 80%"

2025-01-17

일본 지진조사위원회가 향후 지진 발생 가능성 장기 평가에서 난카이 트로프(Trough·해곡) 대지진 발생 가능성을 더 높게 보기 시작했다. 17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위원회는 규모 8~9인 난카이 트로프 대지진이 30년 이내에 발생할 확률은 기존의 70~80%에서 '80% 정도'로 상향 조정했다. 10년 이내 발생 확률은 30%, 20년 이내 발생 확률은 60%로 기존과 같다. 앞서 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지난 15일 공표했다.

위원회는 기존에 산정한 지진 발생 확률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지진이 발생하지 않는 한 확률값을 조금씩 올리는 모델을 기본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난카이 트로프 대지진은 100년에 1번꼴로 발생하기 때문에 매년 확률은 1% 정도 오르는 수준이다. 지난해 1월 1일 기준 예측치에서 시간이 경과하자 발생 확률을 높인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해 8월과 올해 1월 13일 발생한 미야자키현 지진은 이번 확률 상향에 영향을 주진 않았다고 한다.

난카이 트로프는 규슈 남쪽의 일본 남해부터 시즈오카 이즈반도까지 길게 뻗은 해곡 지형을 의미한다. 지진이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휴가나다(日向灘), 난카이(南海), 도난카이(東南海), 도카이(東海) 지진 등으로 구분된다. 지난해 8월 8일 규슈 미야자키현(宮崎)에서 규모 7.1의 휴가나다 해역 지진이 발생하면서 난카이 트로프 대지진 발생 가능성이 커졌다며 거대지진주의보에 해당하는 임시 정보가 발령됐다가 일주일 만에 해제된 바 있다. 지난 13일에도 휴가나다 해역에서 규모 6.9의 지진이 발생했지만 임시 정보를 발령하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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