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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방한관광 확대가 내수와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홍보 활동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재 정부가 추진 논의 중인 추가경정예산(추경)에 관광 부문이 포함될 지 관심이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최 권한대행은 이날 외국인 방한 관광 시장 회복세와 ‘2025 코리아그랜드세일’ 추진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서울 명동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 권한대행의 명동 방문에는 유인촌 문체부 장관이 동행했다.
‘코리아그랜드세일’은 한국방문의해위원회 주도로 방한 관광 비수기인 1∼2월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 관광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전국에서 항공·숙박·쇼핑 등 다양한 할인과 체험행사를 제공하는 축제다. 올해는 1월 15일부터 시작돼 오는 28일까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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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권한대행은 우선 명동예술극장 앞 광장에서 운용 중인 ‘코리아그랜드세일 명동 웰컴센터’에서 쇼핑·관광 혜택과 다국어 관광 안내 서비스 등을 점검하고, 행사에 참여한 1680여개 기업과 현장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아울러 웰컴센터를 1만 2000번 째로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에게 기념품을 주는 등 홍보 활동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어 ‘K뷰티’ 쇼핑 관광지로 꼽히는 올리브영 명동타운점을 찾아 외국인 관광객들과 함께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해 인기 상품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또 부가가치세 즉시 환급 등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쇼핑 편의 서비스 운영 현황도 점검했다.
최 권한대행은 “외국인 관광객이 입국, 이동, 쇼핑 등 관광 전 단계에 걸쳐 작은 부분이라도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문체부 등 유관 부처에 “한국인의 최신 일상을 체험하고 싶어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높은 선호를 기회로 한국의 문화, 일상생활, 역사 등을 활용한 맞춤형 체험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최 권한대행은 “오는 10월 경주 APEC 정상회의 개최 등을 계기로 방한관광 활성화의 온기가 전국 곳곳으로 확산되도록 관광 인프라·콘텐츠 확충을 총력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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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권한대행의 이날 ‘코리아그랜드세일’ 현장 방문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난 12·3 계엄 이후 외래 관광객 증가율이 축소된 것도 우려되는 요소다. 해외에 한국관광이 ‘이상무(無)’라는 분명한 시그널이 필요하다는 점에서다.
최근 정부와 여야가 논의 중인 추경도 관심이다. 앞서 유인촌 장관은 앞서 언론 대상 브리핑에서 올해 예산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지역균형 발전과 순수예술, 콘텐츠에 추경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관광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관광분야 예산이 작년에 비해 2.4% 늘었다고 하는데 이는 증가하는 인바운드(외국인의 방한 관광)과 인트라바운드(내국인의 국내 관광) 수요에는 부족한 상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