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주차 빈자리 쉬워진다

2025-02-23

#1. A씨는 연휴에 부모님을 모시고 해외 효도관광을 떠나기로 했다. 가족들과 떠나는 첫 해외여행이라 설레는 마음도 잠시, 출발 당일 너무 넓고 복잡한 공항주차장에 주차를 하느라 시간이 오래 걸릴까 걱정이 앞섰다.

A씨는 ‘인천공항 주차내비’ 앱이 출시됐다는 뉴스를 본 기억이 있어 주차내비게이션을 실행시켜 공항주차장으로 가니 전체 주차장 중에 빈자리가 어디인지 파악하기 쉬웠다. 빈 주차자리까지 길안내를 해 줘 항공편 출발시간에 늦지 않게 도착할 수 있었다.

앞으로 인천공항에서 주차자리를 찾느라 시간이 소요되는 불편함이 대폭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4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주소기반 인천공항 주차내비게이션’ 시연회를 열고 이날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인천공항 주차장 공간정보를 토대로 빈 주차자리까지 안내해주는 서비스다. 2024년 주소체계 고도화 및 주소기반 혁신산업 창출을 위한 공모로 선정됐다.

행안부는 인천공항 내 ‘주소기반 주차내비게이션’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제1터미널과 제2터미널 주차장 2만7000개의 주차면까지 표현되는 주차장 지도를 공간정보로 구축했다. 또 지하주차장과 터미널 실내에서 내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실내측위정보도 수집했다.

행안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주차장 공간정보, 실내측위정보와 인천국제공항 주차관제시스템을 연계해 주차구역과 실내 목적지까지 안내해 주는 ‘인천공항 주차내비’ 앱도 제작했다. 이 앱은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단기주차장 지하2층~지상1층(3400면) 내비 안내가 가능하다.

기존 상용 내비게이션 앱은 통상 건물 주차장 입구까지만 안내하지만 ‘인천공항 주차내비’ 앱은 인천공항 지하 주차장의 개별 주차구역까지 안내하고, 주차를 완료하면 터미널 내 상점이나 수속 카운터까지 실내 길찾기 기능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편 그동안 행안부는 주소정보를 활용해 ▲드론배송 ▲자율주행 로봇배송 ▲주차정보 구축 ▲자율주행차 주차 ▲실내내비게이션 실증 등 신사업 창출을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해 왔다.

주차정보 구축 분야 개발의 경우 ▲세종시 중앙공원주차장 자율주행차 주차실증 ▲세종시 공영주차장 자율주행차 주차실증 ▲충북 청주 자율차 테스트베드에서 다지점 호출 자율주행자 주차실증 ▲충북 음성 실내·외 연계 자율주행자 주차실증 ▲전남도청 주차장 원거리 자율주행차 주차실증 등을 수행했다.

행안부는 기존 시범사업을 수행한 결과와 인천공항 주차내비게이션 사업 추진 상황을 토대로 국토교통부·한국교통안전공단 등 관계기관과 함께 ‘주차면 주소부여 지침’과 ‘주차면 주소데이터베이스 구축 지침’을 마련 표준안을 제정할 계획이다.

김민재 차관보는 “주소기반 혁신산업을 발굴하고 신산업 창출을 지원하기 위해 많은 시범사업을 수행했다”며 “앞으로 주차내비게이션 서비스를 비롯해 주소정보 데이터가 다양한 신산업과 연계돼 국민 삶을 보다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주소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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