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드족 분리' PKK "튀르키예 정부와 휴전" 선언…무장투쟁 40년 만에

2025-03-01

쿠르드족 분리주의 무장단체인 쿠르드노동자당(PKK)이 튀르키예와의 휴전을 선언했다고 로이터, AFP 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PKK는 이날 친쿠르드 매체인 ANF 통신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지도자인 압둘라 외잘란이 요구한 평화와 민주사회로 향하는 길을 만들기 위해, 오늘부터 발효되는 휴전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앞서 외잘란은 지난 2월 27일 친쿠르드 성향 튀르키예 야당인 인민민주당(DEM)을 통해 "모든 단체는 무기를 내려놓고 PKK는 스스로 해산해야 한다"며 무력투쟁 중단을 촉구했다.

이같은 성명은 PKK가 옥중 지도자의 발표를 이틀 만에 받아들인 것이다.

PKK는 휴전을 선언하면서 튀르키예 정부가 외잘란을 석방해 무장 해제 과정을 주도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위한 정치적 조건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1978년 PKK를 창설한 외잘란은 1999년 붙잡혀 사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사형제 폐지에 따라 종신형으로 감형받고 이스탄불 남서쪽 임랄리섬 감옥 독방에 27년째 수감된 상태다.

PKK는 쿠르드족이 다수인 튀르키예 남동부에서 독립 또는 자치권을 요구하며 정부를 상대로 무장투쟁을 벌여 왔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