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레스카 더비’에서 첼시가 웃었다. 니콜라스 잭슨과 엔소 페르난데스의 득점포를 앞세워 레스터 시티 원정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첼시는 23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레스터에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첼시는 6승 4무 2패(승점 22점)를 기록하며 리그 3위 자리를 유지했다. 반면, 패배한 레스터는 2승 4무 6패(승점 10점)로 16위에 머물렀다.
엔조 마레스카 감독이 이끄는 원정팀 첼시는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로베르트 산체스가 골문을 지켰고, 마크 쿠쿠렐라-브누아 바디아실-리바이 콜윌-웨슬리 포파나가 백4를 구축했다. 3선에는 엔소와 모이세스 카이세도가 위치했고, 2선에 주앙 펠릭스-콜 파머-노니 마두에케가 포진했다. 최전방 원톱에는 잭슨이 나섰다.
스티브 쿠퍼 감독이 이끄는 홈팀 레스터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마스 헤르만센이 골문을 지켰고, 빅토르 크리스티안센-칼렙 오콜리-바우트 파스-제임스 저스틴이 백4를 구축했다. 중원은 해리 윙크스-부바카리 수마레-윌프레드 은디디가 이뤘고, 전방 스리톱에 빌랄 엘 카누스-제이미 바디-케이시 맥아티어가 나섰다.
이날 양 팀의 맞대결은 ‘마레스카 더비’로 불리며 주목을 받았다. 바로 첼시의 마레스카 감독이 지난 시즌 레스터를 이끌었었기 때문. 마레스카 감독은 챔피언십(2부)으로 강등된 레스터의 지휘봉을 잡아서 한 시즌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EPL 승격을 이끌었다. 이후 곧바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후임으로 첼시에 부임했고, 친정팀 레스터를 상대로 첫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경기 초반 첼시가 흐름을 주도하면서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15분 잭슨이 강한 압박으로 파스의 실책을 유도했고, 이후 직접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첼시가 원정에서 먼저 앞서 나갔다.
전반 32분 첼시가 추가골을 터트렸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왼쪽에서 쿠쿠렐라의 컷백 크로스를 마두에케가 왼발로 마무리하면서 득점을 터트렸으나 부심의 깃발이 올라갔다. 쿠쿠렐라의 위치가 오프사이드로 선언되면서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다.
레스터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38분 역습 상황에서 맥아티어의 왼발 슈팅이 나왔으나 골대 옆으로 살짝 벗어났다. 전반 41분에는 은디디가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잡았으나 빗맞으면서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은 첼시의 1-0 리드로 마무리됐다.
후반 8분 첼시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쳤다. 역습 상황에서 잭슨의 슈팅을 헤르만센 골키퍼가 막아냈으나 파머에게 흘렀다. 골문은 비어있었고, 파머가 왼발로 밀어 넣었으나 앞에 있던 마두에케의 발에 맞으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후반 30분 첼시의 추가골이 터졌다. 왼쪽에서 쿠쿠렐라가 연결한 크로스를 잭슨이 헤더로 마무리했으나 헤르만센 골키퍼가 막아냈다. 이후 흐른 공을 엔소가 헤더로 밀어 넣으면서 추가골을 터트렸다. 첼시가 승기를 잡았다.
추가시간 3분 레스터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바비 데코르도바 리드가 페널티 박스 안 일대일 상황에서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조던 아예우가 키커로 나서 성공시키며 뒤늦게 추격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레스터가 동점을 만들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첼시의 2-1 승리로 경기가 종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