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애플이 자사 기기에 게임 전용 앱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하반기 아이폰, 아이패드, 맥(Mac), 애플TV 등 주요 제품군에 이 앱을 선탑재할 계획이며, 이르면 오는 6월 9일부터 13일까지 개최되는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공식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식 출시 시점은 차세대 iOS 버전과 신형 아이폰이 공개되는 9월경이 유력하다.
이 앱은 기존의 '게임 센터(Game Center)'를 사실상 대체하며, 게임 런처 역할은 물론, 업적, 리더보드, 커뮤니티 기능을 통합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맥 버전은 앱스토어가 아닌 외부에서 다운로드한 게임들도 연동할 수 있도록 설계될 것이란 전언이다.
또한, 애플 아케이드(월 6.99달러) 구독자 유입 확대와 앱스토어 내 게임 섹션 강화도 함께 추진된다.
앱 내에는 애플의 자체 편집 콘텐츠도 포함되며, 게임 큐레이션과 추천 기능도 함께 제공될 예정이다.
애플의 이 같은 움직임은 닌텐도가 이르면 6월 초 '스위치2(Switch 2)'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콘솔과 클라우드 중심으로 재편 중인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플랫폼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현재 애플 앱스토어 매출의 약 3분의 2는 게임과 인앱 결제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아이폰은 세계에서 가장 보편적인 게임용 모바일 기기 중 하나다.
애플은 최근 인기 게임 '스니키 사스콰치(Sneaky Sasquatch)'의 개발사인 캐나다의 RAC7 게임즈를 인수하면서 게임 콘텐츠 강화에 본격 나섰다.
또한 최근에는 '레지던트 이블', '데스 스트랜딩', '어쌔신 크리드' 등 고사양 콘솔 게임들도 애플 기기에 포팅(porting·이식)되며 주목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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