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수 부사장 특명, DGB금융 '재무 안정화'

2024-09-26

[FETV=임종현 기자] 올해 시중은행 전환을 마친 DGB금융지주의 최대 현안 중 하나가 리스크(위험성)관리 강화다.

주력 계열사인 iM뱅크(옛 대구은행)가 수도권 진출을 본격화하며 중·저신용자 대상 중금리대출 영업을 확대하는 가운데 가장 시급한 과제는 연체율 개선이다. 중금리대출을 더 늘리기 위해서는 현재 상승한 연체율을 낮춰야 한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DGB금융의 올해 2분기 연체율은 1.31%로, 5개 분기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DGB금융의 리스크관리 강화 임무를 받은 인물은 박병수<사진> DGB금융지주 그룹리스크관리총괄(CRO) 부사장이다. 박 부사장은 올 4월 외부에서 영입된 인물로, 재무적 정보뿐만 아니라 대안 정보 취급에도 정통한 ‘기업 리스크 전문가’로 꼽힌다. 금융감독원에서 10년 가량 일하며 은행감독권, 금융리스크제도실 등을 거쳐 삼일PwC 전무, 나이스신용정보 대표이사를 지냈다.

황병우 DGB금융 회장이 올해 취임 후 첫 조직 개편에서 리스크관리 조직에 힘을 실어준 것도 눈에 띈다. 황병우 회장은 CRO 직위를 기존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한 단계 높였다. 또 지주에 유일한 신설 조직으로 고위험 자산 리스크 모니터링 기능을 하는 리스크감리팀을 추가했다.

DGB금융의 건전성 지표는 황 회장 취임 전부터 꾸준히 악화하고 있었다. 연체율과 부실채권(NPL) 비율이 지난해 2분기부터 5개 분기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2022년 3분기 0.41%에 그쳤던 연체율은 올 2분기 1.31%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NPL 비율도 0.52%에서 1.56%로 올랐다. 동시에 iM뱅크의 연체율도 악화하고 있는 점이다. iM뱅크의 2분기 연체율은 0.71%로, 2022년 3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천병규 DGB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전반적인 차주들의 재무상황이 악화됐고,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이자상환 부담이 증가했다”며 “가계부문 연체율 상승폭은 둔화됐지만, 건설경기와 내수부진으로 건설업, 음식업 연체율이 상반기 동안 빠르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박 부사장은 iM뱅크의 신성장 전략을 위해서도 연체율 관리에 힘써야 한다는 점이다. iM뱅크는 시중은행 전환에 따른 영업 확대 전략으로 수도권에 우선 진출하고, 이후 전국으로 영업망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기존에 이미 자리잡고 있는 시중은행들과 경쟁하기 위해선 ‘니치마켓’을 공략해야 할 방침이다. iM뱅크는 기업고객 부문에서는 중신용등급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을 확대하고, 개인 부문에서는 중저신용자 대상 포용금융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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