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정부의 대외 무상원조 전담 기관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이 아프리카 중동부 르완다에서 15년간 진행한 직업기술교육 지원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코이카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르완다 키갈리 컨벤션센터에서 '직업기술교육훈련(TVET) 품질관리 역량강화사업' 종료를 기념해 그간 성과를 소개하는 연례 콘퍼런스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한국 측에서는 정우진 주르완다 한국대사와 김진화 코이카 르완다 사무소장이, 르완다 측에서는 이레레 클라우디테 르완다 교육부 국무장관 등이 참석했다.
콘퍼런스에서는 르완다 정부에서 처음 실시한 전국 TVET 졸업생 취업·창업 현황 조사 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끌었다.
올해 TVET 학교 졸업생 중 60% 이상이 졸업 후 3개월 이내 취업하거나 상위 학교에 진학한 것으로 집계됐다.
TVET는 학생에게 특정 직업에 필요한 기술과 지식, 능력을 가르치는 프로그램으로 직업 시장의 요구에 맞춘 실무 중심 교육으로 이뤄졌다.
코이카는 콘퍼런스에서 한국기술교육대 산학협력단, 캔들컨설팅 컨소시엄과의 협력으로 르완다 TVET의 근간이 되는 교육과정 개발, 교육평가 및 품질관리, 교사 자격에 관한 국가적 제도를 수립했다고 소개했다.
또 새롭게 구축한 제도에 기반해 교육과정 34종, 자격인증 보유 교사 약 4천400명, 공공품질 표준을 갖춘 TVET 학교 345개, TVET 국가자격증 취득 학생 약 3만명 등이 창출됐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디테 국무장관은 "사업을 통해 강화된 교육 품질과 장학 역량을 활용해 성과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고, 정우진 대사는 "르완다의 청년 인재 양성 및 직업기술 교육 개선을 위한 협력 관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프리카 내륙에 위치한 르완다는 천연자원이 부족한 국가로 분류된다.
이에 인적 자원 개발을 통해 지리적 한계를 극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르완다 정부는 2050년까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노동시장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우수한 인적 자원과 기술력으로 경제 성장을 이룩한 한국을 발전 모델로 삼고 우리 정부에 지원을 요청해왔다.
한국 정부는 코이카를 통해 2010년부터 TVET 분야를 지원하는 5개 사업을 3단계에 걸쳐 2천500만 달러(약 350억원) 규모로 진행했다.
제도, 인력, 인프라를 포함한 르완다 TVET 전반에 대한 지원이 이뤄졌다.
사업은 '1·2차 르완다 키추키로 종합기술훈련원 지원 사업'과 '르완다 ICT 혁신 역량강화 사업'(1단계), '르완다 직업기술교육 역량강화사업'(2단계), '르완다 TVET 품질관리 역량강화사업'(3단계)으로 진행됐다.
코이카는 앞으로 르완다에서 디지털 역량과 기술을 가진 학위 보유자(학·석사) 양성 등 TVET의 고도화 방안을 지속해서 발굴하고 추진할 계획이다.
raphael@yna.co.kr(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