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는 약하나 어머니는 강하다.”
이 말은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명언이다. 학창 시절 많이 들어봐서 귀에 익은 말이다.
어머니는 한 가정을 책임지고, 후세를 길러내는 매우 중요하고 없어서는 안 될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다름없이 어머니는 가정에서 자녀를 양육하고, 자녀의 첫 번째 교사로 자녀의 도덕적·종교적 교육을 담당하는 아주 중요한 위치에서 가정을 유지·발전 시켜 왔다. 특히 자식 교육은 물론 가문의 전통과 가치를 전수하는 것도 어머니의 몫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자녀의 정서적인 면과 심리적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교육시키는 등 가정의 중심인물로 어머니란 존재는 가정의 조화와 화합을 도모하는 역할도 도맡아 하였다.
고대에서 어머니는 가정에서 일상적인 일, 즉 식사를 준비하고, 의복을 제작하는 등 가정 경제를 직접 관리하는 중요한 역할도 하였다. 한편으로는 농사일을 돌보고, 집안 가축을 사육하는 것도 어머니의 일상 업무이었다. 현대에 와서도 어머니는 옛날과 다름없이 가정의 일상적인 일의 책임자로 활동하고 있다. 옛날에 비하여 사회적·경제적·문화적 측면 등 더욱 더 다양한 임무를 수행한다. 이렇게 어머니는 가정을 육성·관리하면서 크게 봐서는 사회 형성과 국가 발전에 이바지한다고 생각한다.
이렇듯 어머니는 가정에서의 중차대한 임무를 수행하면서, 가정교육을 통한 훌륭한 일꾼을 길러내고, 국가발전에도 공헌한다. 이러한 점을 생각하면 어머니의 존재에 다시 한번 감사함을 느낀다.
우리나라에서 지혜롭고 장하고 모범적인 어머니상으로 신사임당을 빼놓을 수 없겠다. 신사임당은 조선 중기(1504.~1551.)의 문인이자 화가로 탁월한 문학자이자 당대의 대표적인 모범 어머니이다. 자녀들에 대하여 엄격하면서도 따뜻한 교육을 통해 바른 인성과 학문적 능력을 함양시켜 훌륭한 아들인 율곡 선생을 탄생시켰다. 율곡은 당대의 성리학 대가로 또한 정치가로 ‘10만 양병설’을 주창한 개혁적 정치가이자 철학자이다. 신사임당은 율곡과 같은 인재를 배출해 냄으로써 자녀교육을 위하여 본을 보여준 모범적이고 장한 어머니였던 것이다.
우리가 어릴 적부터 익히 들어온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가 있다. 맹자 어머니가 아들 맹자를 훌륭한 아들로 키우기 위하여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아들 맹자가 열심히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하여 3번씩이나 이사하였다는 것이다. 잘 알려져 있듯이, 첫 번째 맹자의 가족은 처음에 묘지 근처에 살고 있었는데 맹자는 장례를 치르는 모습을 흉내 내고 공부를 하지 않았다. 두 번째는 시장 근처로 이사했는데 역시 상인들이 소리치는 모습과 흥정하는 모습을 흉내 내며, 공부를 하지 않았다. 세 번째는 서당 근처로 이사하였더니 그때는 학문에 정진하고 책 읽는 법을 배우고 열심히 공부하여, 맹자가 훗날 중국의 대표적인 유학자로 성장하였던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가정교육이나 사회교육에 있어 한 가정의 어머니는 후세 양성과 가정 경제의 책임자로의 역할을 재인식하는 것이 필요하다. 좋은 인재는 모범적인 어머니가 길러낸다. 우리사회가 더욱 발전하는데 모범적이고 지혜로운 어머니를 적극 발굴하여 표창하고 장려하는 것도 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조현건 전 전북지방병무청장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신사임당 #어머니상
기고 gigo@jjan.kr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