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서울리빙디자인페어 개막…시몬스, 뷰티레스트 100주년 특별 부스 선봬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아 매년 찾아오고 있어요.”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개최된 ‘서울리빙디자인페어(리빙페어)’. 전시회가 막을 연 이날 이곳에는 오픈도 하기 전부터 수백명의 인파가 입장 티켓을 끊기 위해 긴 대기 시간을 마다하지 않고 줄을 지키고 있었다.

올해로 30회째를 맞는 리빙페어는 국내 리빙 및 인테리어 산업 활성화를 위해 최신 리빙 디자인 트렌드의 방향성을 제시해 온 국내 최대 규모의 리빙·라이프스타일 박람회다. 다양한 브랜드의 가구와 생활 소품 등을 한 자리에서 보고 구매할 수 있어 매년 인기가 높다.

올해 전시회는 ‘2025 생활백서 : 삶의 낭만’을 주제로 열렸다. 브랜드 전시관에는 국내외 리빙 트렌드를 선도하는 약 500개의 기업 및 브랜드가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가구, 가전, 조명, 키친&테이블웨어, 인테리어 자재, 소품, 가드닝 등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기자는 이날 가구 시장의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음을 체감할 수 있었다. 가장 눈에 띄었던 점은 미관이나 외형보다 안락함과 실용성에 집중한 브랜드가 전보다 많아졌다는 것이었다.

대표적인 사례가 침대다. 시몬스는 ‘뷰티레스트(Beautyrest) 100주년’을 기념해 특별 부스를 마련했다. 집을 회복과 재충전의 공간으로 여기는 트렌드에 맞춰 부스를 ‘안락한 집’ 콘셉트로 꾸몄다. 오렌지색 지붕의 레트로 감성, 따뜻한 조명으로 눈길을 끌었다.

부스 내부에는 편안한 수면 문화를 이끌어갈 바나듐 포켓스프링을 적용한 다양한 제품과 하이엔드 비건 매트리스 제품 등을 전시하고 소개했다.

시몬스 관계자는 “작년에는 ESG 콘셉트로 운영했으나 올해는 100주년 원년이다 보니 이를 기념하고자 했다”며 “100년 동안 고객들에게 아름다운 휴식을 선사했고, 향후 100년도 아름다운 휴식과 쉼을 선사하겠다는 의미로 부스를 꾸몄다. 그래서 포근함 따뜻함을 콘셉트로 내부 인테리어나 색상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곳에는 ▲젤몬(Zalmon) ▲지젤(Giselle) ▲윌리엄(William) ▲헨리(Henry) 등 뷰티레스트 인기 모델이 진열돼 있었다. 슈퍼싱글(SS) 사이즈부터 그레이트킹(GK) 사이즈까지 다양하게 연출해 소비자들이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해 볼 수 있도록 꾸몄다.

특히 N32 비건 매트리스가 기자의 눈길을 끌었다. N32는 ‘기업은 세상을 이롭게 해야 한다’는 경영철학 아래 지속돼 온 시몬스의 하이엔드 비건 매트리스 브랜드다. 동물성 소재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국내 최초 비건 매트리스로, 폐기시 생분해 되는 것이 특징이다.

시몬스는 이날 펫 매트리스를 최초로 선보이기도 했다. 사람의 숙면을 넘어 반려견, 반려묘의 숙면을 책임진다는 철학으로 제품을 만들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팸족’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어, 이 시장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차를 쓰고 이곳을 찾은 직장인 A(30대)씨는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아 매년 찾고 있는데 올해도 리빙페어가 열린다고 해서 오게 됐다”며 “환경호르몬은 플라스틱에서만 나오는줄 알았는데 매트리스에서도 나온다는 걸 시몬스 덕에 처음 알게 됐다. 강아지 매트리스도 시몬스로 바꿔줄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