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부리거→EPL 우승+득점왕’ 제이미 바디의 낭만이 끝난다.. ‘13년’ 동행 끝내고 레스터와 작별···다음 행선지는 미국행 유력

2025-04-24

레스터 시티의 살아있는 레전드 제이미 바디가 13년간의 동행을 마치고 떠난다. 현재 다음 행선지로는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가 유력하게 전망되고 있다.

레스터는 24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전설적인 스트라이커이자 역대 최고의 선수 제이미 바디가 이번 여름 13시즌 만에 레스터 시티를 떠난다”라며 바디와의 작별 소식을 전했다.

이어 “2012년 100만 파운드(약 19억 원)에 플릿우드 타운을 떠나 레스터에 합류한 바디는 클럽의 황금기를 이끌며 프리미어리그, FA컵, 커뮤니티 실드, 그리고 2번의 챔피언십 우승을 달성했다”라며 “그 기간 이뤄낸 놀라운 성공을 그보다 잘 나타낼 수 있는 선수는 없다. 그는 거의 500경기에 출전해 200골 가까이 기록했고, 이는 레스터의 141년 역사상 독보적인 업적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디의 레스터에서의 마지막 경기는 5월 18일 입스위치 타운과의 경기로, 비리그 유망주에서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고의 골잡이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함께해 온 서포터들에게 작별을 고할 예정이다”라고 알렸다.

바디는 레스터의 낭만 동화를 이끈 살아있는 레전드이자 인생 역전 스토리의 주인공으로 잘 알려져 있다. 8부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바디는 2012년 당시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소속이던 레스터로 이적하며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이후 2013-14시즌 레스터의 리그 우승을 이끌며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다.

이후 2015-16시즌 동화 같은 우승을 거머쥐었다. 직전 시즌, 간신히 강등을 면한 레스터를 이끌고 시즌 내내 돌풍을 일으키며 믿기지 않는, 기적 같은 우승을 차지했다. 바디는 리그 11경기 연속 득점을 터트리는 등 홀로 24골을 폭발시키며 낭만 동화의 주인공이 됐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바디는 2019-20시즌 23골을 터트리며 리그 득점왕까지 차지했다. 당시 나이 34세로 여전히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고령 득점왕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더불어 2020-21시즌에는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까지 차지하며 레스터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로 올라섰다.

2022-23시즌 레스터가 충격적인 강등을 당했지만 그럼에도 바디는 팀을 떠나지 않았다. 챔피언십에서도 바디는 18골을 터트리는 등 나이를 잊은 활약을 펼치며 직접 레스터를 한 시즌 만에 다시 프리미어리그로 올려놨다. 하지만 올 시즌 레스터의 강등을 막지 못했다. 레스터는 추락을 거듭했고, 결국 한 시즌 만에 곧바로 챔피언십으로 돌아가게 됐다.

바디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금 이 순간,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모르겠다. 이번 시즌이 이렇게 지나간 것에 대해 어떤 말로도 내 감정과 슬픔을 표현할 수 없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우리는 완전히 실패했다”라며 “죄송하다. 우리가 잘하지 못해서 죄송하다. 이번 시즌을 이렇게 XX 같이 끝내게 돼서 죄송하다”라며 팬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다.

이후 올 시즌을 끝으로 레스터와의 계약이 종료되지만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렇게 바디는 13년의 세월을 뒤로 하고 레스터를 떠나게 됐다.

현재 가장 유력한 행선지는 MLS다. 영국 ‘원풋볼’은 “바디는 이미 미국으로부터 수익성 높은 제안을 받았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 연결됐었으나 이젠 미국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며 미국행 가능성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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