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사 함께한 태극기 200점 만나다…대한민국역사박물관서 특별전

2025-08-08

‘숭실학교 태극기’, ‘대한제국 통신원 태극기‘ 등 국내 소재 태극기 17점을 비롯하여 프랑스 국립기메동양박물관 소장 태극기 등 태극기와 관련 자료 200여점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한자리에 모였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관장 한수)이 8일 서올 종로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 3층 전시실에서 마련한 ‘태극기, 함께해 온 나날들’ 특별전에서다.

이번 전시는 우리의 역사 속에서 태극기가 함께 했던 순간들을 조명하고, 그 속에 담긴 의미와 마음을 되짚어보는 자리이다. 태극기는 외교의 무대에서부터 독립을 외치던 거리, 전쟁 이후 폐허가 된 땅, 민주주의의 함성이 울려 퍼지던 역사의 현장, 우리의 소소한 일상 속에서도 늘 함께 했다. 태극기는 국가를 상징하는 깃발을 넘어 우리를 이어주고, 역사를 기억하게 하며, 마음을 모으게 해주는 ‘함께의 기호’라고 할 있다.

이번 전시는 총 3개의 부로 구성되어 있다. 우선 제1부 ‘붉고 푸른 깃발 높이 달고’에서는 태극기가 1883년 조선의 공식 국기로 선포된 이후 국가 행사, 출판물 등에 등장했다고 설명한다. 다만 태극기들이 1949년 ‘국기 제작법 고시’ 이후 지금의 형태로 자리 잡기 전에는 다양한 모습을 띄고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대한제국의 자주 국가로서의 의지를 보여주는 자료로서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 태극기(프랑스 국립기메동양박물관 소장)’가 선명하다. 이 외에도 ‘신축진찬도 병풍’ 속 태극기, 3연 45행의 태극기 시가 게재된 ‘상하이판 독립신문(국가등록문화유산)’ 등을 통해 태극기가 가지는 국가 상징으로서의 의미를 확인할 수 있다.

이어 제2부 ‘그대들 돌아오시니’에서는 다시 돌아올 광복의 그날을 기다리며 꼭꼭 숨겨야 했던 태극기, 광복 이후 다시 돌아온 우리 태극기에 얽힌 이야기들을 만나볼 수 있다. 1910년 경술국치 하루 전 날 내려져 대대로 보관해왔던 ‘광제호 태극기’, 백양사 괘불함에서 발견된 ‘백양사 태극기’, 먼 이국땅에서 임시정부 요인들과 동고동락했던 ‘임시의정원 태극기(국가등록문화유산)’ 등이 주목된다.

제3부 ‘기쁨과 슬픔, 희망을 담아’에서는 태극기가 담고 있는 다양한 의미와 가치를 태극기에 얽힌 사연과 함께 돌아본다. 재외 한인의 권익을 대변하고 독립운동을 이끈 ‘대한인국민회 태극기’, 새로운 도전과 극복을 상징하는 ‘한국남극관측탐험대 태극기’를 선보인다. 또한 광복 80주년을 맞이하기까지 우리가 일상에서 태극기와 함께 했던 순간들을 다양한 사진들로 추체험 할 수 있겠다.

한수 대한민국역사박물관장은 “이번 전시 태극기를 통해 우리가 지나온 시간들을 함께 떠올려보고,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어떤 마음으로 내일을 준비해 가는지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고 말했다. 전시는 11월 16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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