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조속한 기후특위 설치' 한목소리..."국민 생명 걸린 문제"

2024-09-27

27일 민주 이소영 등 여야 의원 30명 기자회견

"특위에 입법권·예결산심의권 부여돼야"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여야 의원들이 27일 국회 기후위기특별위원회를 조속히 설치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여야 의원 30명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2대 국회가 말이 아닌 행동하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국회에 기후특위를 설치할 것을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서왕진 조국혁신당 의원·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윤종오 진보당 의원·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 등이 회견에 참여했다.

이들은 "22대 국회의 모든 원내정당 당선자들이 가장 먼저 한목소리로 요구한 것이 기후특위였다"며 "하지만 지난 5개월간 국회는 무엇을 했나. 기후위기 대응의 중요성을 말로만 되풀이하고 실질적 진전은 지지부진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사이 국민들은 극심한 폭염을 겪었다"며 "역사상 처음으로 추석 당일에 폭염 특보가 발령되더니 며칠 만에 물폭탄 수준의 폭우가 내려 수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대로 가면 2030년까지 온실가스 40% 감축 목표는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여기에는 분명 입법권과 예결산심의권을 가진 국회의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말만 무성하고 성과는 없는 기후특위가 아니라 기후 대응 정책에 제대로 숙의하고 그 숙의 결과를 법률이나 예산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제대로 된' 기후특위를 만들어야 한다"며 특위에 법안심사권·예결산심의권 등이 부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기후특위 설치 필요성에 대해선 여야 이견이 없다"며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국회 기후특위 상설화'를 총선 공약으로 제시했고 국회의장의 기후특위 설치 제안에도 교섭단체 원내대표 모두 긍정적으로 화답했다"고 언급했다.

hong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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