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자신감이 생겼다”···완벽한 선수로 가는 길, 김도영이 문을 찾았다

2025-02-27

김도영(22·KIA)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뒤 “수비에서 실수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끝낸 것이 정말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최연소 30홈런-30도루를 필두로 타격이 대폭발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지난해, 리그 최다인 30개의 실책을 한 것은 지금도 김도영의 마음속에 수많은 트로피보다 더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수비 연습에 몰두했고, 안정적인 모습으로 우승을 이끈 뒤 국가대표로 나간 프리미어12에서는 장타력에 빼어난 호수비까지 여러 차례 선보여 국제무대 시선을 단숨에 가져간 김도영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수비 훈련에 몰두해왔다. 그리고 드디어 ‘자신감’을 직접 언급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전지훈련 중인 김도영은 22일 일본 히로시마전에 이어 27일 LG와 연습경기까지 2차례 3번 3루수로 출전했다.

김도영은 “이번 캠프를 통해 수비에 대한 자신감을 받은 상태다. 경기에 나가서도 불안감은 없었다. 타구가 와서 계속 잡아보고 싶다는 생각만 있었지 불안감은 다 떨친 상태다. 노력은 계속 똑같이 해야 하지만 더 좋아질 거라는 생각만 한다. 작년보다는 실책 줄일 자신 있다”고 말했다.

KIA에 입단한 뒤 3루수로 뛰고 있는 김도영은 의식적으로 하던 수비 자세를 수정해왔다. 한국시리즈 준비를 할 때부터다.

김도영은 “원래 점프 스타트를 안 했다. 데뷔 1~2년차에는 했는데 3루수다보니 타자와 거리가 가까워 빠른 타구도 많이 오고 눈이 살짝만 흔들려도 공이 잘 안 보인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작년에 점프 스타트를 안 하고 다리를 박아놓고 오는 대로 스타트를 했다. 그런데 결과가 안 좋다보니까 뭐라도 해볼 생각에 그 시기(한국시리즈 준비 기간)에 계속 점프하는 훈련을 했다. 그게 나한테 잘 맞는 것 같다. 원래 잘 안 보이던 타구도 잘 보이면서 내 발이 묶여 있는 게 아니라 자유자재로 움직여지는 것 같다. 한국시리즈부터 그렇게 했는데 프리미어12에서도 잘 되고 해서 작년보다는 수비가 더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거듭된 훈련을 통해 수비 스트레스에서 어느 정도 풀려나고 자신감을 찾은 것은 이번 캠프에서 김도영이 얻은 최고의 수확이다.

김도영은 “프리미어12에서 괜찮았지만 시즌 결과가 그랬기 때문에 수비에서는 나에 대한 불안감은 계속 느끼고 있었다. 그렇지만 이번 캠프에서 확실히 자신감을 얻었고, 3루수는 확실히 스타트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됐다. 스타트가 반 이상은 차지한다고 이번 캠프에서 느꼈다”고 말했다.

지난해 김도영은 역대급의 최고 성적을 올렸고 단숨에 리그 최고 타자로 올라섰다. 반짝 활약이 아닌 일정 궤도에 올랐다는 것이 지배적인 시선이다. 수비까지 안정된다면 김도영은 그야말로 완벽한 슈퍼스타가 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자신에 대한 믿음이다. 완벽한 선수가 되는 길, 김도영은 그 시작인 자신감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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