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아도 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하고 싶다.”
173㎝의 단신 가드 가와무라 유키(24)가 미국프로농구(NBA)에서 뛸 수 있다는 걸 증명하고 싶다고 말했다. 새로운 팀 시카고 불스와 투웨이 계약을 맺고 NBA 2년차 시즌을 준비하는 가와무라의 의지가 뜨겁다.
시카고 불스 공식 유튜브는 22일 가와무라의 서머리그 활약을 정리하고 그의 인터뷰를 실은 영상을 올렸다. 가와무라는 “어린 시절부터 NBA 경기를 보는 것을 좋아했다. 위대한 포인트가드 제이슨 키드, 스티브 내시 등 수많은 훌륭한 선수들의 플레이를 봤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나도 지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패스하고 수비하고 노룩패스를 하면서 팀에 에너지를 주고 싶다. 그게 내 스타일이다”고 했다.
가와무라는 앞서 20일 시카고 불스와 투웨이 계약을 맺었다. 새 시즌 시카고 불스와 산하 G리그 팀을 오가며 활약하게 된다. 가와무라는 지난 시즌 멤피스와 투웨이 계약을 맺어 빅리그를 누볐으나 재계약에 실패했다. 이번 여름엔 국가대표 차출 대신, 미국에 남아 2025 NBA 서머리그 무대를 두드린 끝에 다시 NBA 도전의 기회를 잡았다.

가와무라는 서머리그에서 존재감을 제대로 뽐냈다. 그는 시카고 유니폼을 입고 5경기 출전해 평균 10.2점 2.4리바운드 6.2어시스트 2.2스틸이라는 좋은 기록을 냈다. NBA닷컴에 따르면 서머리그 기간 경기당 평균 6.0어시스트와 2.0 스틸 이상을 기록한 건 가와무라를 포함해 단 3명이었다.
가와무라는 영상에서 유창한 영어로 동료들과 친근하게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처음 불스에 왔을 땐 긴장했지만, 많은 동료들이 도와줬다. 지금은 집에 있는 것처럼 느낀다”고 했다.
그는 끝으로 자신의 도전에 대한 의미를 얘기했다. 가와무라는 “사이즈(키)는 관계없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 나는 NBA에서 뛸 수 있다고 믿는다. 나처럼 작은 선수, 아시아 출신의로서의 미션이라고 생각한다”고 의지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