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게이트볼협회, 회장선거 법정 다툼 일단락…정상화 길 열려

2025-05-19

수원시게이트볼협회가 회장 선거를 둘러싼 법정 다툼이 일단락되면서 협회 정상화에 대한 길이 열렸다.

수원지방법원은 지난 14일 소문하 당선인의 당선자 지위보전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이에 소문하 당선인이 더 이상의 법적 투쟁을 이어가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시게이트볼협회장 선거를 둘러싼 법적 공방은 사실상 마무리됐다.

시게이트볼협회는 지난 1월 16일 제3대 수원시게이트볼협회장 선거를 실시했다. 총 선거인 108명 중 8명이 불참한 선거에서 소문하 후보가 49표를 얻어 당선됐다. 이철수 후보는 39표, 이윤영 후보는 10표를 받았다. 무효표는 2개가 나왔다.

그러나 1월 20일 이철수 후보가 소문하 당선인의 불법선거운동을 지적하며 선거 무효를 주장했다. 선거운영위원회는 1월 24일 이철수 후보의 이의를 받아들여 이번 선거가 무효라는 결정을 내렸다.

소문하 당선인은 당선 무효에 대한 이의 신청을 냈지만 선거운영위가 원래 입장을 유지하며 시게이트볼협회장 선거는 결국 법정 다툼으로 번졌다.

그러면서 시게이트볼협회는 수원시체육회가 회장 선출 마지노선으로 정한 기일(4월 30일)을 넘겨 관리단체로 전락할 위기에 몰렸었다.

하지만 시게이트볼협회는 최근 수원지방법원이 소문하 당선인의 당선자 지위보전 가처분 신청을 기각, 소문하 당선인도 항소할 뜻이 없다는 것을 밝히면서 정상화에 대한 길이 열린 것이다.

이철수 후보는 수원지방법원의 판결에 대해 "당연한 결과"라며 협회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소문하 당선인도 "법원에서 내린 결정에 대해 이렇고 저렇고 얘기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라며 "가장 급한 것은 협회를 정상화시키는 것이다. 항소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선거가 진행되면 다시 한번 후보로 출마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무것도 결정한 게 없다"며 "협회와 동호인들을 위해서 협회의 정상화가 빠르게 이뤄져야 한다. 협회 정상화에 제 힘이 필요하다면, 현재 위치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시체육회는 이틀 안에 시게이트볼협회에 대한 처분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시체육회 관계자는 "게이트볼협회의 현 상황에 대한 보고가 오늘 이뤄졌다. 회장 선출을 하지 못한 종목단체의 관리단체 지정 절차를 진행하면서, 여기에 게이트볼협회를 포함 시킬지에 대한 여부를 오늘이나 내일 중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다른 협회와 형평성을 고려해 결정할 계획이다. 게이트볼협회는 회장 선출 완료 기한을 넘겼으나, 법정 다툼에 대한 결과를 기다리는 중에 소요된 시간을 고려해 다시 한번 기회를 줘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라면서도 "아직까지는 확정된 바가 없다"고 부연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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