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은 경쟁, 2025년은 증명…도전장 내민 롯데 김진욱, 올해는 캠프부터 다르다

2025-02-27

지난 26일 일본 미야자키 아이비 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와의 미야자키 구춘대회 연습경기에서 롯데 김진욱(23)은 투수 MVP가 됐다.

김진욱은 선발 등판해 3이닝 2안타 2볼넷 1삼진 무실점으로 롯데의 6-1 승리를 이끌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2㎞에 그쳤지만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고루 섞으면서 소프트뱅크 타선을 묶었다. 총 50개의 공을 던지면서 3이닝을 책임졌다.

김진욱이 스타트를 잘 끊은 덕분에 나균안-정현수-김상수-정철원-구승민-김원중으로 매끄러운 계투가 완성됐다.

롯데는 대만 타이난에서 열린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2차 스프링캠프지를 일본 미야자키에 꾸렸다. 미야자키에서 열리는 구춘리그에 참가하기 위함이다.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세이부, 오릭스, 지바롯데 등 4개 구단과 KBO리그에서는 롯데와 두산이 구춘리그에 참여했다. 26일 경기는 롯데의 구춘리그 첫 경기였다.

지난 23일세이부와의 연습경기에서는 5-6으로 졌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체면치레했다. 특히 김진욱의 자신감 넘치는 피칭이 돋보였다.

1년 사이에 김진욱의 위치가 많이 바뀌었다. 지난해 이맘때까지만 해도 설 자리가 거의 없었다. 한현희와 함께 5선발 후보로 거론되는 정도였다. 그조차도 확실한 경쟁 구도도 아니었다. 팀에서는 그의 활용에 대해 고심하곤 했다. 그리고 김진욱은 개막 엔트리에 승선하지 못했다.

그러나 김진욱은 정규시즌에서 스스로를 증명했다. 5월 말 1군에 올라와 기회를 잡았다. 19경기 4승3패 평균자책 5.31을 기록하며 김태형 롯데 감독의 마음을 열었다. 처음에는 “지금 내 머릿속에 없다”던 김 감독도 어쩌다 김진욱이 부진한 날에도 “볼은 좋았다”라고 두둔하곤 했다.

고교 시절까지만 해도 최대 유망주로 꼽혔던 김진욱의 최대 단점은 생각이 많다는 점이었다. 주형광 투수 코치 등 코칭스태프가 꾸준히 지적한 부분이었다. 김진욱은 지난해 비로소 마운드에서 머릿속을 비워내는 법을 알아냈다.

김진욱은 선발진 한자리를 꿰찰 예정이다. 롯데의 이번 시즌 선발 로테이션은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터커 데이비슨 두 명과 함께 박세웅과 김진욱 등 국내 선수로 구성될 예정이다. 5선발 투수는 경쟁을 통해 선발할 예정이다.

선발진의 키는 김진욱이다. 김진욱은 시즌을 마치고 상무에 입대할 예정이었으나 팔꿈치 인대 부분 파열 부상 여파로 입대를 취소했다. 군 문제는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가 됐지만 김진욱은 자신의 존재를 드러낼 기회를 다시 한번 잡게 됐다. 롯데 역시 김진욱이 없었더라면 두 자리를 채울 투수들을 찾아야 할 처지였기에 상무 입대 취소가 전화위복이 됐다.

김진욱의 시즌 준비 과정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스프링캠프를 정상적으로 소화하고 실전 경기에서도 제 기량을 펼쳤다. 또한 재활 후 첫 피칭에서 건강함까지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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