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가 8일(현지시간) 상승세로 출발하며 주간 상승 마감을 향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치 경신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3분 기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0.54포인트(0.30%) 상승한 44,099.18에 거래되고 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2.25포인트(0.35%) 오른 6,362.25, 나스닥지수는 60.93포인트(0.29%) 상승한 21,303.63을 기록하고 있다.
금값은 관세 이슈에 반응하며 급등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수입 금괴에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을 보도했고, 이에 따라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인 '반에크 골드 마이너스 ETF'(GDX)는 1% 상승하며 52주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날 자정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 관세' 정책이 발효되면서 시장의 긴장감은 한층 높아졌다. 이번 조치에 따라 시리아에는 41%, 라오스와 미얀마에는 각각 40%의 고율 관세가 적용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준 인사에도 변화를 줬다.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 스티븐 마이런을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의 후임으로 지명했다. 쿠글러 이사는 이날 자리에서 물러났으며, 마이런은 상원 인준을 거쳐 내년 1월 말까지 잔여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트럼프가 자신의 핵심 경제 참모를 연준 이사로 지명하면서 연준이 보다 '비둘기파적' 성향으로 기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은 또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연설도 예정돼 있다. 시장은 그가 기존의 미셸 보먼 부의장이나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와 함께 통화 완화 기조를 지지할지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 전반은 고르게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모든 업종이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특히 에너지가 1.2% 상승하며 가장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헬스케어는 0.8%, 기술주는 0.5% 올랐고, 필수소비재와 통신서비스도 0.4%씩 상승하고 있다.
유럽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유로스톡스50 지수와 프랑스 CAC40 지수는 각각 0.01%, 0.09% 상승 중인 반면, 독일 DAX 지수와 영국 FTSE 지수는 각각 0.20%, 0.06% 하락하고 있다.
국제 유가는 소폭 상승세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물은 배럴당 64.05달러로 전장 대비 0.27% 상승 중이며, 글로벌 기준 유종인 브렌트유 10월물도 배럴당 66.72달러로 0.44% 상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