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다.
10년 전 헤드라인 뉴스를 통해 '과거 속 오늘'을 다시 한 번 되짚어 보고
더 발전했는지, 답보상태인지, 되레 퇴보했는지 점검해보고자 한다.

[뉴스 타임머신-10년 전 그날]
2015년 3월 31일 차두리, 국가대표 은퇴
지난 2015년 3월 31일은 두가지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다. 바로 '차두리'와 '은퇴'다.

● "항상 아버지 명성에 도전했다"
태극마크를 반납한 차두리(서울)는 아버지 차범근에 대해 깊은 존경을 표하면서도 아버지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한 데 아쉬움을 드러냈다.
2015년 3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에서 국가대표 생활을 정리한 차두리는 "항상 아버지를 보고 아버지 명성에 도전해왔다"며 "아버지보다 잘하고 싶었고 잘할 수 있다고 믿어왔는데 어느 순간 현실의 벽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날 주장으로 선발로 나선 그는 전반 42분 김창수(가시와 레이솔)와 교체된 후 하프타임 때 국가대표 은퇴식을 치렀다.
은퇴식에는 아버지 차범근 전 수원 삼성 감독이 나와 국가대표로 마지막을 맞은 아들을 격려했다.
아버지의 품에 안긴 차두리는 눈물을 터뜨리고 말았다.
차두리는 "아버지와 마지막으로 보는데 큰 짐을 내려놓은 것 같아서 굉장히 홀가분했고 한편으로는 큰 아성에 도전했는데 실패한 데 대한 자책, 아쉬움이 남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너무 축구를 잘하시다 보니 아무리 잘해도 그 근처도 못 가니까 속상했고 한편으로는 아버지가 밉다"면서도 "그래도 가장 존경하고 가장 사랑하고 롤모델로 삼은 분"이라며 아버지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차두리는 "선수로서 더 많은, 훌륭한 일을 해낸 친구 (박)지성이나 선배님들이 있었는데 제가 한 것 이상으로 너무나 많은 사랑을 받았다"며 "감사하고 부끄럽고 미안했다. 너무나 행복한 축구선수라는 생각이 들어서 눈물이 났다"고 털어놨다.
[전국매일신문] 김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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