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칼럼] 황제와 황후의 뼈와 인대손상 치료 약재 골쇄보

2025-12-01

(조세금융신문=정기훈 서이한방병원 대표원장) 자동차 사고는 골절과 인대 손상을 부르기 십상이다. 부러진 뼈나 충격을 받아 손상된 인대는 회복이 늦은 편이다. 골절과 인대손상은 빠른 치료가 필수다. 치료가 늦어질수록 회복이 더디고, 통증이 오래간다. 심한 경우 기능저하 우려도 있다. 골절과 인대손상 치료에 좋은 한약재가 골쇄보(骨碎補)다. '부러진 뼈도 보(補)한다'는 의미의 이 약재는 골세포 증식효과가 있다. 골대사 활성화와 혈류개선 촉진으로 골밀도 향상, 뼈세포 성장, 염증 억제 작용을 기대할 수 있다.

필자는 교통사고로 인한 타박상, 골절, 인대손상 환자에게 종종 골쇄보와 함께 인대 강화에 유용한 두충(杜仲), 속단(續斷), 오가피(五加皮) 등을 함께 처방한다. 인대나 뼈의 재생 촉진, 통증 완화는 물론 신체의 복원력을 강화하는 치료법이다. 보양(補陽)을 하는 골쇄보는 신장의 양기운을 북돋는다. 손상된 근육과 뼈 활성화에 도움되는 원리다. 신장 기능과 연관된 이명(耳鳴)과 간에 밀접한 이롱(耳聾)에도 처방한다. 이명은 귀에서 소리나는 것이고, 이롱은 귀가 잘 안들리는 증상이다. 다만 골쇄보는 음액(陰液) 부족으로 열이 나는 음허내열(陰虛內熱)과 대변에 피가 섞인 혈변을 보는 사람에게는 처방하지 않는다.

골쇄보는 전통시대 왕실에서 유용하게 활용됐다. 한방에 전해오는 유래는 중국 후당(後唐)시대로 올라간다. 후당의 황제 이사원(李嗣源: 867~933년)이 황후와 함께 사냥을 나갔다. 동물을 모는 중에 갑자기 호랑이가 나타났다. 당황한 황후가 낙마를 했고, 발목이 부러졌다. 시위 군사가 급하게 주위의 풀숲에 있는 약초를 뽑아 다져서 황후의 다리에 붙였다. 잠시 후 발목의 부기가 진정되었다. 시위 군사는 황제에게 "이 약초의 뿌리를 달여 복용하면 부러진 뼈가 다시 회복된다"고 아뢰었다. 황후는 궁궐에 돌아와서 시위 군사가 가져온 약초로 발목을 찜질하고, 뿌리를 달인 약초 물을 복용했다.

시위 군사의 말대로 황후의 발목이 금세 회복되었다. 황제는 민간 약초인 이 풀을 '골쇄보(骨碎補)'로 이름하게 했다. 뼈가 부서질 때 돕는 약초라는 뜻이다. 골세보는 황제가 직접 지은 이름으로 전승된다. 그만큼 효능이 뛰어났고, 왕실에서도 귀하게 쓰였다. 옛 의서인 본초습유(本草拾遺), 본초강목(本草綱目) 등에 효능이 소개돼 있다. 양한방 요양병원에서의 자동차사고 치료는 증상 개선과 함께 인체 회복력을 되살리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인체 저항력과 회복력을 상징하는 약초 중 하나가 골쇄보다.

[프로필] 정기훈 서이한방병원 대표원장

•現) 대한고금의학회장

•前) 대전한의사회부회장

•前) 대전대 한의예과 학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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