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A 징계 받은 길렌워터 “중국 귀화해 국가대표 되고 싶어” 깜짝 선언

2025-03-13

최근 중국프로농구(CBA)에서 난폭한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켜 징계를 받은 한국프로농구(KBL) 출신 트로이 길렌워터(37·광둥)가 중국 귀화 의사를 밝혔다.

중국 포털 왕이닷컴은 13일 길렌워터가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중국에 대한 각별한 감정을 밝히며 귀화해 중국 국가대표가 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길렌워터는 지난 7일 CBA 산시전에서 심판에 대한 불만을 나타낸 뒤 퇴장당했다. 당시 그는 산시의 홈관중을 자극하는 부적절한 행동도 했다. 이후 CBA 사무국으로부터 1경기 출장 정지와 5만 위안(약 1000만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그는 올시즌 맹활약을 펼쳐 올스타에도 선발되는 등 제2의 전성기를 달리다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렸다. 이런 그가 인터뷰에서 중국에 대한 남다른 감정을 드러내 눈길을 끈다.

길렌워터는 “중국은 내게 두 번째 고향이다. 수 년간 미국보다 중국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서 “나는 중국 남자 농구대표팀의 귀화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일본, 필리핀 등 아시아 거의 모든 리그에서 뛰다 CBA에 왔다. CBA가 확실히 아시아 최고 리그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기 사람들은 내게 많은 사랑을 주었고, 난 중국에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다. 아마 내 경력이 오래 남지 않았을 수도 있겠지만, 가능하다면 여기서 마무리하고 싶다”고 했다. CBA 5년차 길렌워터는 오랜 기간 중국에서 뛰면서 중국에 대한 애정이 강해진 듯하다.

그는 멘털과 감정 관리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받기도 하는데 “내면을 깊이 성찰해야 하며, 나를 통제하기 위해 깊이 생각한다. 더 큰 그림을 보고 이기려는 팀의 목표를 생각한다. 나 자신만에 관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길렌워터가 7일 퇴장당했을 때 광둥이 전체적으로 잇달아 불리한 판정을 받았다는 지적이 많았다. 당시 두펑 광둥 감독도 테크니컬 파울을 받고 길렌워터와 함께 재정위에 회부돼 벌금 징계를 받기도 했다. 팀의 승리를 위해 더 적극적으로 나서다 다소 과격한 행동을 하게 됐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KBL 고양 오리온과 창원 LG, 인천 전자랜드에서 활약했던 길렌워터는 2020년 중국 무대에 진출해 꾸준히 활약하고 있다. 특히 올 시즌에는 팀내 최고인 경기당 평균 26.4 득점을 기록하는 등 30대 후반에 부활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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