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다수 8월 시장점유율 39.4%...'40%대 밑으로 추락'

2024-10-24

불경기 속 공급가 9.8% 인상...저가 생수에 PB상품 확대 등 영향

조은희 국회의원 "소비 패턴 계속 달라져...대응전략 수립 해야"

1998년 출시된 이후 26년간 먹는 샘물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해 ‘국민 생수’로 불리는 삼다수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24일 제주도개발공사에 따르면 삼다수 시장 점유율은 2015년 45.1%, 2019년 42.4%, 2022년 42.8%, 지지난해 40.3%에서 올해 8월 39.4%까지 떨어졌다. 10년 가까이 유지해왔던 40%대 점유율은 30%대로 추락했다.

매출액은 2022년 3359억원에서 지난해 3442억원으로 다소 증가했으나 올해 8월 현재 2292억원으로 목표 대비 6.5%가 줄었다.

삼다수 시장 점유율이 하락한 이유에 대해 제주개발공사는 경기 침체 속에 지난해 2월 공급가를 9.8% 인상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대형마트에서 삼다수 2리터 기준 가격은 980원에서 작년 2월부터 1080원으로 인상됐다.

여기에 생수시장 경쟁에 따른 저가 생수 등장과 연중 할인판매, PB상품(유통업체 자체 브랜드) 확대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3일 국정감사에서 조은희 의원은 “삼다수 가격이 9.8% 올라서 가격 경쟁력이 약해졌고, 고금리·고물가로 소비패턴이 변했다고 했지만, 이를 외부 요인으로 찾는 것은 무책임하다”며 “소비 패턴은 계속 바뀌기 때문에 가격 인상을 최소화하고 소비자 대응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제주개발공사 관계자는 “여름 성수기인 8월에는 생수 물량이 한꺼번에 풀리면서 삼다수의 시장 점유율이 다소 떨어졌지만, 9월부터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삼다수는 제주도에서 생산되는 특성상 물류비 부담까지 떠안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개발공사 매출액의 96%는 삼다수가 차지하고 있다.

공사는 품질을 관리하기 위해 수원지 인근 잠재 오염원을 원천 차단하고 있다. 이를 위해 취수원 주변 축구장(7100㎡) 100개 규모의 71만6668㎡ 토지를 매입했으며 앞으로도 매입 규모를 더 늘려갈 계획이다.

아울러 배송 과정에서 다른 제품 냄새가 삼다수에 혼입되지 않게 페트병 뚜껑 개발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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