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美법인 올해 턴어라운드 기대…"두부·아시안 누들 성장"

2025-01-24

풀무원(017810) 미국법인이 K푸드 열풍과 식물성 식품 수요 확대 덕분에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풀무원은 미국법인의 주력 사업인 두부와 아시안 누들의 지난해 연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12.1%, 21.1% 성장했다고 24일 밝혔다. K간식 카테고리의 매출은 182.2% 증가했다. 풀무원 관계자는 “미국법인이 해외사업 매출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만큼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통해 전체 해외사업의 턴어라운드를 연내 달성할 것”이라며 “아울러 유럽 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사업 영역을 본격 확장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풀무원 미국법인은 최근 5년(2019~2023년)간 연 매출을 평균 14.4% 성장시킨데 이어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도 전년 대비 21.1% 증가했다.

미국법인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두부 카테고리는 코스트코 등 회원제 채널의 추가 고객 확보, 리테일 채널의 두 자리 수 성장을 바탕으로 지난해 연 매출이 전년 대비 12.1% 증가했다. 역대 두부 연 매출 최고치로 10년 연속 미국 시장 점유율 1위다. 특히 지난해 12월의 경우 매출이 전년 대비 27.3% 증가하며 두부 월 매출 최고액을 경신했다.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아시안 누들의 작년 매출도 전년 대비 21.1% 늘었다. 대표 제품인 ‘데리야끼 볶음우동’과 ‘돈코츠 라멘’ 등이 코스트코가 진행하는 월간 쿠폰북 할인행사(MVM) 품목에 수차례 선정돼 총 500만 개 이상 판매됐으며, 기존 입점 채널에 이어 미국 내 대형 슈퍼마켓 프랜차이즈에 추가로 입점해 공급을 확대한 것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본격 판매 중인 K간식 카테고리도 전년 대비 매출이 182.2% 증가하며 큰 폭으로 성장했다. 풀무원 미국법인은 주먹밥, 호떡, 핫도그, 떡볶이 등 미국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K간식 카테고리의 신제품을 빠르게 현지 시장에 출시하고 대형 식료품 프랜차이즈 매장, 창고형 할인매장, 아시안 마켓 등 다양한 채널에서 판매 중이다.

지속적인 현지 생산 인프라 확충과 물류비 절감 등을 통한 수익성 개선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풀무원은 2021년과 2023년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풀러튼 공장의 두부 생산라인과 길로이 공장의 생면 생산라인을 각각 증설하고 현지 대응 체계를 완비했다. 그 결과 풀무원 미국법인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손실 553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약 98억 절감했다.

풀무원은 올해 미국법인의 두부 카테고리 신규 소비자를 확보해 시장 내 리더십을 더욱 강화하고 아시안 누들과 K간식 라인업을 확대함으로써 외형 지속 성장과 수익 달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미국법인을 거점으로 연내 유럽에 법인을 설립하고 글로벌 사업영역을 본격 확장할 예정이다.

조길수 풀무원USA 대표는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두부의 생산 확대와 공급 채널 관리, 물류 대응력 강화를 통해 미국 현지 메인스트림 시장에서의 확고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수익을 본격 창출할 계획"이라며, “지난해 Sial Paris 참가를 통해 검증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유럽 시장에 진출하여 글로벌 사업 영역을 본격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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