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일 관계는 유지될 수 있는가
강동우 지음
논형
21세기 대전환기를 맞아 세계는 미·중 패권 경쟁 속에서 평화의 시대가 막을 내리면서 찾아온 군사 위기, 경제 위기, 인공지능(AI) 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한·미·일 3국은 역사적으로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긴밀한 협력을 통해 평화의 시대를 관리해왔다.

그러나 트럼프 2.0 시대 동맹 압박 기조 속에서 이런 협력 체제는 2023년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를 정점으로 점점 불안정한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반면 북·중·러는 최근 중국 전승절 열병식에서 보듯 과거와는 질적으로 다른 협력 체제의 시동을 건 상태다.
일본에서 태어난 한국계로서, 일본과 미국에서 활동한 거버넌스 전문가인 저자는 현재 위기를 바라보는 3국의 위기의식의 차이, 협력 체제의 핵심인 안전 보장의 미래, 각국의 정치적 양극화를 극복하는 방안 등을 진단한다. 또한 반도체 전문가로서 '반도체'라는 새로운 외교 축이 어떻게 안보와 직결되는지를 흥미롭게 설명한다.
저자는 신(新)중도주의라는 동아시아적 중용사상을 바탕으로 한·미·일 관계를 '제로섬'이 아닌 상생과 협력의 구도로 전환하자는 대안을 제시한다. 지정학적 숙명을 극복하고 통일 한반도로 나아가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꿈꾸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