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릴레이 현장 간담회 열어
정책 금융·R&D·인력 등 지원
매출 230조·수출 250억불 목표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서울 강남에 소재한 K-콘텐츠 스타트업 '클레온'을 찾아 "패키지 정책으로 집중 지원해 'K-콘텐츠 매출 230조원·수출 250억달러 시대' 달성을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구 부총리는 이날 클레온에서 인공지능(AI)과 K-콘텐츠 분야 기업들이 참여한 가운데 '초혁신경제 릴레이 현장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이 자리에는 클레온을 비롯해 수퍼톤과 리얼라이브, JYP엔터테인먼트, 티빙, 원더포션 등의 기업들이 참석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초혁신경제 15대 선도 프로젝트'를 발표한 바 있다. 이후 이달 10일에는 '5대 우선 과제 추진계획'을 제시하고, 16일에는 '20개 추진단'을 출범시켰다. 이와 함께 정부는 속도감 있는 추진과 현장 소통 등을 위해 릴레이 현장 간담회를 진행한다는 방침으로, 이날 첫번째 간담회는 K-콘텐츠 분야를 주제로 열렸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콘텐츠 산업은 2023년 2조639억달러에서 2028년 2조6893억달러로 연평균 5.4% 성장이 전망되는 미래 먹거리 산업이다. 특히 AI 콘텐츠 시장은 연평균 31.2%로 크게 뛰어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게임·드라마 등 K-콘텐츠의 전 세계적 인기를 확산하려면 정부 차원의 지원이 중요하다는 필요의식 아래, 첫 번째 현장 행보를 K-콘텐츠로 택했다.
이날 구 부총리는 AI 기반 대화형 디지털 휴먼 기술 시연과 해외진출 사례 발표를 지켜본 뒤 "AI를 통한 콘텐츠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로 우리 기업이 새로운 수익구조를 만들고, 해외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와 K-콘텐츠의 융합은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자 세계 무대에서 우리 기업이 선도할 수 있는 핵심 분야"라며 "우리 기업들의 잠재 역량을 이끌어내 글로벌 콘텐츠 시장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정부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확언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책도 제시했다. 그는 "정책 금융 확대와 콘텐츠 제작 전주기 AI확산, 연구 개발(R&D) 확대, 인력 양성, 현지화 지원 등 패키지로 집중 지원하겠다"며 "이를 통해 ' K-콘텐츠 매출 230조원·수출 250억달러' 시대 달성을 적극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약속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고질적 자금 부족과 AI 융합 인재 부족, AI 콘텐츠 제작의 법적 불확실성 등을 주요 애로사항으로 제기했다. 이들은 정부를 향해 ▲정부 R&D·실증 확대와 바우처 지원 확대 ▲공공 부문의 AI 콘텐츠 서비스 도입을 통한 수요 창출 ▲영상물 기록 등 데이터 체계화 ▲대·중소 협업 프로그램 확대 ▲AI 콘텐츠 가이드라인 마련을 건의했다.
정부는 이날 논의한 정책 과제들을 지난 16일 출범한 'K-콘텐츠 초혁신경제 추진단'을 통해 점검하고,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지원으로 연결한다는 방침이다.
구 부총리는 "간담회에서 논의된 정책 과제들을 K-콘텐츠 초혁신경제 추진단을 통해 살펴보고, K-콘텐츠 산업 현장의 기업들이 실제 필요로 하는 효과적인 지원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빠짐없이 잘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r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