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관세] K-푸드 ‘美 가격인상 불가피’…현지공장 유무에 희비

2025-04-03

[FETV=김선호 기자] 미국 정부가 한국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하면서 국내 식품업계에 불똥이 떨어졌다. 관세로 인한 가격인상이 불가피하고 이로 인해 미국에서 발생하는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3일 식품업계 관계자는 “유통 분야에서 K-푸드 흥행에 힘입어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식품업체로서는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현지에 생산공장이 있고 여기서 제조된 제품은 상관이 없지만 국내 식품사의 해외매출은 대부분 수출에서 비롯된다”고 밝혔다.

먼저 미국 현지에 생산시설을 두고 있는 CJ제일제당의 경우 상호관세에 따른 타격에서 자유로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CJ제일제당 식품사업의 생산사업장 수는 국내 24개, 미국 19개, 중국 4개, 아시아(중국 제외) 11개, 유럽 3개다.

그중 미주 지역에서 발생하는 매출은 해외사업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2019년 미국 냉동식품 가공업체 ‘Schwan’s Company’를 인수하고 현지 시장을 공략하면서 생산시설 등을 확보한 만큼 관세장벽으로 인한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국내 식품업체 중에서는 대상, 농심, 풀무원 등이 미국 현지에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미국에 생산시설이 없는 ‘불닭볶음면’으로 유명한 삼양식품, 중국에 해외사업이 집중된 오리온, 빼빼로로 미국 시장을 공략하고자 하는 롯데웰푸드로서는 위기에 직면한 상태다.

대표적으로 삼양식품은 미국에 현지법인이 있지만 삼양식품으로부터 국내 생산제품과 상품을 매입해 미국 현지 도소매상과 리테일러에게 판매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미국법인의 지난해 매출은 3786억원 규모다. 삼양식품 전체 매출의 약 20%를 차지한다.

업계 관계자는 “수출 비중이 높은 식품업체는 미국의 상호관세로 인한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당장에 해결방안을 수립할 수는 없고 미국 시장을 대체하기 위한 해외시장 다각화에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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