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변이 따라 백신효능 한계 지적…재조합 우려도
피해 최소화 기여…농장 상황 맞는 백신 선택을
많은 양돈장에서는 백신을 접종했지만, PRRS에 걸렸다고 토로한다. 백신이 PRRS 감염을 막지 못한 사례는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낮은 백신 방어율에 대해 PRRS 바이러스 특성 때문이라고 전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PRRS 바이러스는 워낙 복잡할 뿐 아니라 유전형이 많고 변이도 심하다.
결국 아직 확실한 PRRS 방어기전(면역메카니즘)을 찾아내지 못했다. PRRS 바이러스는 기존 백신 면역을 회피해 나가기 일쑤다. 백신 개발에 필수적인 바이러스 배양도 어렵다.
백신효능이 한계에 부딪힐 수 밖에 없다.
앞으로도 PRRS를 완벽 방어할 백신 개발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더 우세다.
이러한 PRRS 바이러스 특성, 특히 심한 변이에 따라 현장에서는 보다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생백신이 주를 이루게 됐다. (물론 PRRS 사백신도 나와있다.)
하지만 생백신은 병원성 복귀, 야외주·백신주와 재조합 등 안전성 우려가 있다. 실제 PRRS 양성 시료에서는 백신 변이주가 다수 확인된다.
이는 일각에서 백신을 PRRS 확산 원인으로 지적하는 빌미가 되고 있다.
그렇다고 백신에 대해 효용이 없다고 말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현 백신이 완벽방어는 힘들더라도, 컨트롤 수단 등 PRRS 문제를 풀어낼 최적 솔루션이 되고 있다고 강조한다.
백신은 PRRS 바이러스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병원성을 뚝 떨어뜨리는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유산, 폐사 등 PRRS 피해를 최소화하게 된다.
예를 들어 백신접종 후, 10마리 유산에서 5마리 유산으로 감소했다면, PRRS 백신은 분명 효용이 있다.
전문가들은 다만, PRRS 백신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PRRS 역시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농장 감염 바이러스와 동일하거나 유사한 백신이 더 좋은 효과를 갖는다.
북미형, 유럽형 등 농장 감염 상황을 잘 파악해 이에 가장 가까운 백신을 사용해야 한다. 필요할 경우, 사백신 추가적용도 고려해볼 만하다.
PRRS 방어는 여전히 확실한 답이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 같은 진단이다.
백신만으로 PRRS를 컨트롤할 수 없다. 차단방역, 사양관리 등 추가적인 방역 전략이 함께 가야 한다.
축산신문, CHUKSAN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