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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와 일본 경제산업성이 양국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대화체를 개설했다. 4월부터 열리는 오사카 국제박람회(엑스포)에는 약 2000㎡(약 605평) 규모의 한국관이 설치될 예정이다.
산업부는 27일 일본 도쿄 경산성 청사에서 ‘제1회 한일 광물자원협력대화’를 열고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윤창현 산업부 자원산업정책국장과 히데유키 우라타 경산성 제조부국장이 참석했다. 지난해 한일 양국 정상은 정상회담에서 핵심 광물 공급망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장급 대화체를 개설하기로 했는데 이번 회의는 그 후속조치로 열렸다.
산업부 관계자는 “양국은 정부는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확대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비축 협력 및 제3국 공동생산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첨단산업이 발달해 희토류 등 핵심광물 수요가 상당하지만 국내 생산은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양국 처지가 비슷해 안정적인 공급처를 함께 개발할 유인이 있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양국은 공급망 안정화 다자협의체인 MSP(Mineral Security Partnership), 국제에너지기구(IEA) 등에서 전개되는 국제 사회 논의에서도 한 목소리를 내자는 데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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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부는 4월 13일부터 10월 13일까지 일본 오사카시 유메지마에서 열리는 2025 오사카 엑스포에 한국관을 설치하기 위한 범정부 지원협의회 회의도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산업부 외에도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 국가유산청 등 5개 기관이 참석했다. 정부는 오사카 엑스포에서 연면적 1994㎡ 규모의 독립관을 조성할 예정이다. 자연·전통과 첨단 디지털 기술의 융합을 테마로 외부 건축요소를 최소화하고 미디어 파사드를 전면에 내세울 방침이다.
‘진심(眞心)’을 주제로 정한 한국관은 3개 테마관으로 나뉜다. 전시 1관은 참여형 AI와 음악·빛을 활용한 미래세대 가치를 소주제로 꾸며진다. 2관은 수소연료전지 등 친환경 기술을 통한 환경 회복을, 3관은 K-POP을 포함한 단편 영상 속에서 모바일·도심항공교통(UAM)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세대 간 소통을 구현한다. 행사 기간 정부는 개관식 및 한국의 날 행사 등을 계기로 다양한 부대 행사를 열고 우리나라의 기술력과 문화를 세계에 홍보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3월 중순 한국관 전시관이 완공되면 한국관 공식 인터넷 홈페이지를 열고 홍보 동영상도 공개할 계획이다.
오사카 엑스포는 국제박람회기구(BIE)가 주관해 5년에 한 번 개최하는 등록엑스포로 전세게 158개국이 참가할 예정이다.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은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에 인접국에서 대규모 박람회가 열리는 것”이라며 “우리의 기술과 문화 경쟁력을 세계에 홍보해 국가 브랜드를 높이고 엑스포가 한일 협력의 장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가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