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황금폰’ 박주민 선택 이유 “의원 명단 보다가…”

2024-12-17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17일 명태균씨와 가진 구치소 접견 내용을 “정리되면 밝히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명씨가 접견인으로 자신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의원 명단을 보다가 그냥 선택했다’고 (명씨 가) 말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17일 오전 10시부터 경남 마산회원동 창원교도소에서 명씨와 30분간 장소변경접견(교도관 참여)을 마친 뒤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콜택시를 타고 교도소를 빠져나가려다 취재진을 보고 차에서 내려 짤막하게 접견 내용을 설명했다.

박 의원은 “본인의 현재 상황, 앞으로 정치 일정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주로 많이 이야기했다”며 “여러분들이 궁금해하는 ‘왜 박주민 인가’에 대해 유일하게 (내가) 질문을 드렸는데 ‘의원 명단 보다가 저로 그냥 정했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보다 구체적인 내용은 정리해서 말씀을드리겠다. 여기까지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날 접견은 지난 12일 명씨와 박 의원이 접견하기로 한 약속이 엇갈려 무산된 데 다른 것이다. 명씨는 박 의원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판단해 변호인을 통해 이날 황금폰(휴대전화 3대, USB 1개)을 검찰에 제출했다.

당시 명씨는 황금폰을 검찰에 제출한 배경에 대해 “민주당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말했다. 명씨 변호인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명씨가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국회의원과 통화하면서 ‘구속되면 12월 12일 변호인 접견을 해달라’고 부탁했지만, 박 의원이 약속을 취소했다.

박 의원은 즉각 입장을 내고 “약속을 깨뜨린 게 아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접견신청을 했고 12일 열차까지 예매했으나 전날 창원교도소로부터 ‘해당 일에 접견이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았다”라며 “날짜를 변경해달라는 요청에 따라 17일로 변경 신청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15일 한 라디오 시사방송에 나와 “명씨와 모르는 사이”라며 “당시 황금폰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명씨가 통화 내용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명씨는 황금폰을 “처남에게 시켜 버렸다”고 했지만, 검찰은 황금폰을 숨겼다며 증거은닉교사 혐의를 추가해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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