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 김구, 세계가 기억한다” ... 유네스코, 2026년 탄생 150주년 공식 기념해 지정

2025-11-02

유네스코(UNESCO)가 2026년을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 기념해'로 공식 지정했다.

외교부는 2일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제43차 유네스코 총회에서 해당 안건이 채택됐다”고 밝혔다.

유네스코는 회원국이 제안한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 가운데, 교육·과학·문화를 통한 국제 협력과 평화 증진에 기여한 사례를 선정해 기념해로 지정한다.

이번 결정은 김구 선생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반으로서 독립운동을 이끌었을 뿐 아니라, 광복 이후에는 문화를 통한 국가 발전과 세계 평화를 강조한 사상가였다는 점이 높이 평가된 결과다.

유네스코 총회는 김구가 저서 '나의 소원'에서 “우리나라가 남의 것을 빼앗지 않고 오직 문화의 힘으로 세계에 행복을 주는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고 밝힌 대목이 유네스코의 핵심 가치와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이번 지정은 김구 선생의 문화와 평화 철학을 전 세계가 함께 기리는 뜻깊은 계기”라며 “우리나라가 '높고 새로운 문화의 근원이자 모범이 되기를 원한다'는 백범의 정신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 인물이 유네스코 기념해로 지정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2012년 다산 정약용 탄생 250주년, 2021년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이 같은 방식으로 기념된 바 있다.

김명선 기자 km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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