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한국법인 출범에 정부·국회 초청…데이터센터 설립할까

2025-09-09

오픈AI가 한국법인 '오픈AI 코리아' 출범을 공식화하는 오프닝 행사를 사흘간 진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언론, 정부, 국회, 공공기관, 산업계 등과 접점을 늘리기 위한 차원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오픈AI는 이날부터 사흘간 서울 광진구 모처에서 기자간담회, 오프닝 세리머니, 프라이빗 콘퍼런스 등 '오픈AI for 코리아' 행사를 개최한다. 모든 행사는 사전 초청자를 제외한 외부에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할 계획이다.

첫 공식행사인 기자간담회에는 제이슨 권 오픈AI 최고전략책임자(CSO)가 참석, 오픈AI 코리아 향후 활동방향과 비전에 대해 직접 소개한다. 오픈AI는 한국 기업, 스타트업, 개발자 커뮤니티, 정부, 학계, 개인 등과 협력을 늘려 한국의 AI산업 발전과 경제 성장에 의미 있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법인 개소식 성격의 '오프닝 세리머니'도 마련한다. 오픈AI 코리아는 해당 행사에 국가AI전략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등 정부와 국회·공공기관 주요 인사 다수를 초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세리머니에는 오픈AI에서 글로벌 확장과 기업 파트너십 등을 총괄하는 브래드 라이트캡 오픈AI 최고운영책임자(COO)가 환영 인사를 담당하며 권 CSO 역시 참석한다.

프라이빗 콘퍼런스에는 카카오톡 기반 국내 AI사업 핵심 파트너 카카오는 물론, 삼성, SK, LG, 네이버, KT 등 주요 기업 관계자가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각종 사업과 프로젝트 세션뿐 아니라 오픈AI와 협업을 논의할 라운드 테이블 등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사흘간 행사에서 오픈AI가 국내 자체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을 발표할지 관심이 쏠린다. 오픈AI는 현재 소프트뱅크·오라클과 미국 내 700조원 규모 투자를 통해 AI 특화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미국 친화적인 해외 10개 국가에 데이터센터를 건립하는 '오픈AI 포 컨트리'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앞서 5월 아랍에미리트(UAE) 내 데이터센터 설립 계획을 발표하며 첫 해외 프로젝트에 시동을 걸었다. UAE 국부펀드 지원을 받는 AI기업 G42와 아부다비에 데이터센터 건설을 추진한다.

또 7월에는 유럽에서 프로젝트를 공식화했다. 오픈AI는 노르웨이에 10억달러 규모 데이터센터 설립을 위해 현지 투자그룹·개발사 등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최근에는 인도법인을 설립, 인도에서 최소 1기가와트(GW) 규모 데이터센터 건설을 위해 현지 파트너를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 한국법인 설립을 계기로 우리나라에서 세계 4번째로 오픈AI 포 컨트리 사업이 시작될지 주목된다. 앞서 6·3 대선 과정에서 제이슨 권 CSO는 임문영 국가AI전략위원회 상근 부위원장(당시 더불어민주당 디지털특별위원장)과 회동했다.

권 CSO는 임 부위원장 등에게 “한국 내 데이터센터 구축, 로컬 AI 모델 운영, 스타트업 투자 등 다양한 협력안을 정부와 기관들과 논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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