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취임 1주일…파격보단 '안정' 이념보단 '실용'

2025-06-11

장관급・실무형 인사 중심으로 선발

외교・민생에 집중...주요 외교 일정 서둘러 진행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이 대통령은 인수위 없이 임기를 시작하며, 파격보다는 안정에 중점을 두고 실용적인 국정 운영을 펼치고 있다.

이는 장기간 지속된 사회적 혼란과 경기 침체를 고려하여 급격한 변화를 피하고, 국민들에게 안정감을 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의 안정과 실용 중심의 국정 운영은 인사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만 지명하고, 나머지 장관들의 사표는 전원 반려했다. 전임 정부 출신들과의 '동거 내각'을 구성하여 안정적인 국정 관리를 원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전임 정부 출신 장관들을 다독이며 협력을 요청하는 모습도 보였다. 예를 들어, 10일 국무회의에서 "너무 잘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하며 장관들의 협조를 구했다.

추후 장관급 인사는 국정기획위원회와 국민추천제 등 다양한 기구를 통해 더 신중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대신 대통령실 실장과 수석급 인사는 빠르게 마무리되어, 경제와 외교 분야의 실무형 인사들이 대거 임명됐다. 김용범 정책실장, 오광수 민정수석, 우상호 민정수석, 이규연 홍보소통수석 등이 그 예시다.

이 대통령의 국정 행보는 빠르게 대외 행보와 경제, 민생 안정에 집중하고 있다.

취임 후 첫 주에 두 차례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주재하며 물가 대책을 주문하고, 민생 안정 정책을 마련하는 데 주력했다. 현충일 추념식 후 재래시장을 방문한 것도 민생경기를 점검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외교적으로도 이 대통령은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일본, 중국 등 주요 국가 정상들과의 순차적인 통화를 마친 뒤,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미·중 갈등과 미국발 관세전쟁 등 국제적인 경제·안보 위기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외교 행보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실용적이고 안정적인 초반 행보를 통해 내외부적으로 차근차근 실력을 보여주려는 모습이다.

특히 외교무대에서 대내외에 얼마나 안정적이고 실용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이 대통령의 초반 실용 행보가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전국매일신문] 방지혜기자

BangG@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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