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2025-07-31

(조세금융신문=이유린 기자) 금융보안원이 해외 금융권의 ▲양자컴퓨팅 활용 동향 ▲양자내성암호(PQC) 전환 동향을 정리한 연구보고서 2종을 배포했다고 31일 밝혔다.

금융보안원은 양자역학 원리를 이용해 복잡한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는 양자컴퓨팅이 AI에 이은 차세대 게임체인저로 부각됨에 따라, 금융회사가 양자컴퓨팅이 미칠 영향을 사전에 파악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연구보고서를 배포했다.

국내 금융권은 그간 금융거래의 안전성 측면에서 주로 양자내성암호에 대해 관심을 가졌으나, 이번 보고서에는 해외 금융권에서 양자컴퓨팅을 적극 활용하려는 동향에 주목하고, 이에 관한 내용도 비중있게 조사·분석했다.

해외 금융권 양자 컴퓨터 활용 동향에 따르면, 글로벌 빅테크를 중심으로 양자컴퓨팅 기술 경쟁이 본격화되며, 양자컴퓨팅 시장이 하드웨어를 넘어 응용 소프트웨어와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까지 빠르게 성장 중으로, 금융분야는 양자 컴퓨팅 활용 잠재력이 높은 분야로 손꼽히는 상황이다.

이에 해외 금융회사는 양자컴퓨팅을 단순히 ‘지켜보는 단계’가 아닌 실질적으로 준비를 진행하는 ‘quantum-ready’ 단계로 진입했으며, 양자컴퓨팅을 활용해 금융시장 및 신용리스크 분석, 투자 포트폴리오 최적화와 같은 고유업무는 물론이고 금융사기 탐지 등 고난도 업무로의 적용도 확대될 수 있는 바, 해외 금융당국은 규제보다는 보고서나 가이드 라인 발간, 국가 차원의 대규모 투자 지원 위주의 정책을 추진한다.

또 다른 보고서인 해외 금융권 양자내성암호 전환 동향에 따르면, 금융회사는 다양한 분야에 암호 기술을 활용하고 있으며, 양자컴퓨팅이 현실화 될 경우 금융암호 체계가 무력화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러한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해외는 금융당국 및 중앙은행을 중심으로 양자컴퓨팅 환경에서 안전하게 암호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양자내성암호(PQC)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결과적으로 이 보고서는 양자컴퓨팅의 금융권 활용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해외 주요국처럼 국내 금융권도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quantum-ready’ 체계를 구축하고 양자내성암호로의 전환을 위한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는 등 관련 위험에 대비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박상원 금융보안원 원장은 “양자컴퓨팅은 금융권에 새로운 기회이자 위험으로, 이제는 관망할 때가 아니라 선택과 대비를 해야 할 시점”이라며 “금융보안원은 국내 금융권이 양자컴퓨팅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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