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초경량 심해 탐사 로봇을 개발해 냈다.
중국 베이징항공항천대학 연구팀은 중국과학원, 저장대학과 공동으로 해저 10km의 심해 지역에서 탐사 활동을 진행할 수 있는 로봇을 개발해 냈다고 베이징일보가 21일 전했다. 해당 연구 성과는 국제 학술지인 '사이언스 로봇'에 등재됐다.
그동안 심해 지역은 압력이 높아서 무게 수 톤의 탐사 잠수정이 탐사 작업을 진행했었다. 중국은 심해 탐사를 위한 유인 잠수정과 무인 잠수정을 개발해 운용하고 있다.
연구팀이 개발한 로봇은 무게 1.5kg에 불과하며, 수영은 물론 활공과 바닥 기어다니기, 물체 채집 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
연구팀은 6년에 걸친 연구 개발 끝에 1.5kg에 불과하지만 심해의 압력을 견딜 수 있는 로봇을 개발해 냈다. 연구팀은 박쥐 물고기의 운동 방식에 영감을 얻어 로봇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심해 로봇은 향후 심해에서 해양 자원 개발, 고고학 발굴, 환경 모니터링에 활용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심해에서의 복잡한 환경에서 자유롭게 탐사 작업을 수행하기에는 소형 로봇이 더 알맞다고도 부연했다.
연구팀은 로봇의 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지구에서 가장 깊은 해구인 태평양 마리아나 해구 등지에서 14차례의 현장 테스트를 진행했다. 테스트 결과 저온 고압의 심해 환경에서 로봇은 뛰어난 운동 성능을 시현했다.
연구팀은 "향후 심해 탐사 로봇에 AI를 적용하는 방안을 연구해 나갈 것이며, 더 넓은 범위의 심해에서 탐사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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