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에너지 중심 성장 전략 'H-Road' 공개

2025-03-30

상장 건설사 최초 인베스터데이 개최

새로운 성장 전략 'H-Road' 발표

에너지 트랜지션 리더, 글로벌 키 플레이어, 코어 컴피턴시 포커스 등 세 가지 키워드 제시

현대건설은 2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2025 CEO 인베스터 데이(CEO Investor Day)’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주요 투자자, 애널리스트 등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현대건설은 미래 비전을 구현하고 건설 산업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기 위한 성장 전략인 ‘H-Road’를 발표하고, 원자력 중심의 에너지 사업 확대 전략과 재무 목표 및 주주환원 정책을 제시했다.

상장 건설사 최초로 개최한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이한우 대표를 비롯해 최영 NewEnergy(뉴에너지) 사업부장, 김도형 재경본부장 등이 나서 중장기 전략을 발표한 데 이어 각 사업본부장이 자리한 가운데 Q&A 세션이 진행됐다.

‘H-Road’는 △에너지 트랜지션 리더(Energy Transition Leader) △글로벌 키 플레이어(Global Key Player) △코어 컴피턴시 포커스(Core Competency Focus) 세 가지 키워드를 골자로 하고 있다.

먼저 ‘에너지 트랜지션 리더(Energy Transition Leader)’는 대형원전과 SMR(소형모듈원전) 등 원자력 사업을 중심으로 한 사업이다. 이를 위해 대형원전, SMR, 수소 생산플랜트, 전력망 분야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원전 연계 데이터센터 등의 새로운 패키지 상품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미래형 SMR로 주목받는 4세대 원자로 MSR(용융염원자로)과 SFR(소듐냉각고속로)의 원천기술을 확보해 '원전 브랜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미 에너지 동맹에 기반해 대형원전(웨스팅하우스), SMR(홀텍)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 중이라고 밝혔다.

다음으로 ‘글로벌 키 플레이어(Global Key Player)는 고부가가치 기술을 바탕으로 국가별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하고, 현지 유력 업체와 함께 현지화 전략을 펼쳐 유럽, 미국, 오세아니아 등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에너지 안보 강화를 목표로 인프라 건설 기회가 증대되고 있는 유럽에서 현대건설은 불가리아를 시작으로 스웨덴, 슬로베니아, 핀란드 등에서 대형원전의 사업 기반을 구축하고 향후 유럽 전역으로 진출 시장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영국을 비롯한 유럽 주요 국가에서 SMR 표준 설계를 확립하는 동시에 현지 주요 공급망 확보에 집중함으로써 글로벌 SMR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 세부 전략의 키워드는 ‘코어 컴피턴시 포커스(Core Competency Focus)’로, 현대건설은 경쟁 우위 상품을 고도화하고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건설업계 선두 위치를 공고히 할 것을 선언했다.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신재생에너지 로드맵 확대, 탄소 중립 실현을 향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이에 현대건설은 이미 우수한 역량과 실적을 보유한 데이터센터, 해상풍력, 수소·암모니아 분야에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글로벌 환경 변화에 민첩한 대응 체계를 갖추겠다는 전략이다.

차별화된 주거 경험 제공을 위한 기술 혁신도 가속화한다. 현대건설은 국내 최초로 층간소음 저감 1등급 기술을 상용화해 실제 공동주택에 적용했으며, 유전자 분석 기반의 헬스케어 기술을 접목한 ‘올라이프케어 하우스’, 벽체 없는 설계로 자유로운 평면 활용이 가능한 맞춤형 공간 시스템 ‘네오 프레임’ 등 미래 주거 모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익성 확대를 위한 복합개발사업도 본격화한다. 견고한 자본력과 안정적 금융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가양동 CJ, 힐튼호텔, 송파 복정 역세권 등 현재 추진 중인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시공이익과 사업이익을 동시에 확보하는 한편, 상업시설의 새로운 트렌드로 진화 중인 복합개발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 대표이사는 “H-Road의 세 가지 전략을 성공적으로 실행해 수주 규모를 현재 17.5조 원에서 2030년 25조 원으로 확대하고, 특히 에너지 분야 매출 비중을 21%까지 늘릴 것”이라며 “공간을 넘어 시대를 창조한다는 사명감으로 인간과 기술, 자연의 조화 속에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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