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농가·매경애그테크혁신센터 ‘K-나물 세계화 심포지엄’
유네스코 등재·스마트농업 접목 등 제안

전 세계적으로 K-푸드 열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 전통 음식인 ‘나물’을 글로벌 식문화로 발전시키기 위한 논의의 장이 열렸다.
농업회사법인 하늘농가는 전날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매경애그테크혁신센터, 한국벤처농업대학과 공동으로 ‘K-나물 세계화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나물 산업의 세계 시장 진출 가능성을 모색하고, 생산·가공·유통·문화가 결합된 새로운 산업 모델을 제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기조강연자로 나선 민승규 세종대 석좌교수(전 농촌진흥청장)은 ‘글로벌 슈퍼푸드 K-나물의 비밀’을 주제로 “나물은 오랜 역사와 문화적 의미를 지닌 동시에, 건강식으로서의 산업적 잠재력도 충분하다”며 “K-나물이 세계인의 식탁에 오를 가능성은 이미 준비돼 있다”고 강조했다.

첫 번째 주제발표에 나선 고화순 하늘농가 대표는 K-나물의 세계화를 위한 다섯 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생산·가공·유통의 유기적 협력체계 구축 ▲세계 나물 요리 챔피언십 개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식문화·가공식품 개발 ▲세계 나물센터 설립 ▲K-나물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추진 등이 그것이다. 고 대표는 “한국의 나물은 단순한 반찬이 아니라 자연과 공존하는 철학이 담긴 문화유산”이라며 “정부와 산업계가 함께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강레오 롯데쇼핑그룹 FIC센터장은 ‘건강식 나물, 세계인의 식탁으로!’라는 주제로 세계 시장의 건강식 트렌드를 분석했다. 그는 “소비자들이 친환경·저탄소·고단백 식단을 선호하는 흐름 속에서 나물은 완벽히 부합하는 식재료”라며 “스마트농업, 유통 최적화, 소비자 맞춤형 건강식 개발 등 첨단기술을 결합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승모 한국임업진흥원 본부장은 ‘나물 세계화를 위한 임업진흥원의 역할’을 주제로 “임산물 가치 증대와 데이터 기반 생산관리, 글로벌 시장 대응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며 “가치사슬 혁신을 통해 나물 산업이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진행된 종합토론에서는 정혜경 교수와 한귀정 박사 등이 참여해 나물의 문화적 가치와 산업적 확장 가능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참석자들은 나물이 가진 맛과 영양, 저장성, 건강식으로서의 우수성을 높이 평가하며, 한식과 K-푸드의 세계적 확산 흐름 속에서 나물 산업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도약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전국매일신문] 이현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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