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미국과의 관세 협상 당시 카운터파트너였던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의 일화를 소개하며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12일 새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구성·개최한 ‘산업통상부 정책자문위원회’에서 “협상을 위해 미국을 오갈 때마다 국력, 산업 경쟁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피부로 절감하는 순간이 여러번 있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한미 관세 협상을 위해 러트닉 장관을 약 30번 정도 만나고 러트닉 장관에게 보낸 문자는 300통이 넘었다”며 “그중 한국이 가장 힘이 있었을 때는 러트닉 장관에게 한미 조선 협력 방안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위대하게)’를 설명할 당시”였다고 회상했다. 김 장관은 그러면서 “조선이 가진 한국의 절대적인 위상이 미국 측에서 필요하다고 판단했던 것 같다”며 “이 같은 분야가 더 있어야 하는 시대가 됐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또 “통상 분야는 길을 잘 찾지 못하고 있다”며 “그간 규범, 다자 중심 체제에서 향유를 했다면 새로운 무역 질서 아래서 한국이 어떻게 가야할 지에 대한 문제 의식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첫 회의를 가진 산업부 정책자문위는 인공지능(AI), 경제안보, 산업금융, 지역, 통상, 자원 등 다양한 분야의 민간 전문가 26명으로 구성됐다. 산업 분야에서는 윤의준 한국공학한림원 회장, 고경모 유진투자증권 대표 등이, 통상 분야에서는 김양희 대구대 경제금융통상학과 교수, 이시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등이 이름을 올렸으며 자원 분야에서는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미래에너지융합학과 교수, 조홍종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 등이 위촉됐다.
첫 회의에서는 제조업 인공지능 전환(AX), 5극3특 지역 성장 엔진 구축, 경제안보 및 통상역량 강화 등 산업부 핵심 추진 과제를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졌으며 반도체 산업 전략에 대해서도 전문가 의견을 수렴했다. 김 장관은 “비상한 각오로 국민들과 기업들이 성과를 체감 할 수 있도록 산업-지역-통상을 아우르는 산업 통상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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