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 청라 시대 개막을 준비해 나갈 상징적인 시작"
[서울=뉴스핌] 남정훈 인턴기자 = SSG가 팀의 상징과도 같은 베테랑 좌완 김광현(37)과 연장계약을 체결하며, 프랜차이즈 대우를 확실히 했다.
SSG는 13일 김광현과 계약기간 2년, 총액 36억원(연봉 30억원, 옵션 6억원)의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김광현이 FA(자유계약신분) 자격을 얻기 전 체결된 선제적 계약이다.

김광현은 구단 최초의 메이저리거로 2022년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치고 친정팀 SSG와 4년 151억원 규모의 계약으로 복귀한 바 있다. 복귀 첫 해 평균자책점 2.13(리그 2위), 승률 0.813(리그 2위)을 기록하며 팀의 정규시즌 및 한국시리즈 와이어 투 와이어 통합 우승을 이끌었고, 올 시즌에도 주장으로서 마운드를 든든히 지키고 있다.
이번 계약은 2025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앞두고 있던 김광현과 구단이 사전 협의를 통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이뤄낸 결과다. 특히 김광현이 KBO리그 통산 200승이라는 개인적인 목표를 위해 꾸준히 동기 부여를 이어온 점이 계약 성사의 중요한 배경이 됐다. 그는 현재 통산 174승을 기록 중으로 목표까지 26승을 남겨두고 있다.
김광현은 "200승은 내 야구 인생에서 상징적인 목표"라며 "2년이라는 계약기간 안에 스스로를 몰아붙여 성과를 이루고 싶다. 이후 구단과 다시 나의 가치를 평가받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SSG는 "김광현은 단순한 에이스를 넘어 구단과 리그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로, 경기력과 리더십 모두에서 본보기가 되는 선수"라며 "이번 계약은 2028년 청라 시대 개막을 함께 준비해 나갈 상징적인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년 동안 김광현 선수가 부담 없이 최고의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며, 청라 시대를 함께 열어갈 장기 동행 역시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광현은 오는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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