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언제나 축구 게임의 최고봉으로 평가받는 ‘FC 25’

2024-10-15

반갑다! 한국어 해설로 즐기는 최고의 축구 게임

올해도 축구 게임의 최고봉 ‘FC 25’가 출시됐다.

30여년이 넘는 세월 동안 최고의 축구 게임으로 군림하고 있는 EA의 ‘FC’ 시리즈. 과거에는 ‘피파’라는 이름으로 불렸으나 ‘파파 23’을 마지막으로 이제는 ‘FC’ 시리즈가 됐다. 매년 출시하는 스포츠 게임이기 때문에 매회 극적인 변화를 보여줄 수는 없지만 오랜 세월을 되돌아 보면 많은 변화와 발전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번 작품이 국내 사용자에게 가장 반가운 것은 18년만에 추가된 한국어 해설이 아닐까 한다. 이번에는 배성재 캐스터와 임형철 해설위원의 목소리로 게임 상황에 맞는 해설을 들을 수 있다. 단 리뷰를 진행한 플레이스테이션 5 버전은 처음에는 영어 해설이 들려왔으나 PSN 스토어에서 한국어 음성을 다운로드한 후 게임 속 옵션에서 한국어로 설정하면 한국어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처음에 영어 해설 음성이 나온다고 당황하지 말자.

또 다른 변화는 FC IQ라는 시스템이다. 이번 작품은 FC IQ를 통해 축구의 전술이 훨씬 강조됐다. 전략과 포메이션을 설정한 다음 선수에게 특정 역할을 배정할 수 있다. 같은 포지션의 선수도 선수의 역할을 다르게 설정할 수 있고 이러한 전술 설정에 따라 선수들의 움직임이 달라진다. 또한 십자 키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략을 바꿀 수 있다. 전술이 복잡하게 느껴진다면 다른 사용자가 만든 전술을 코드를 통해 공유받을 수도 있다 그 동안은 하이퍼 모션을 통해 정밀하고 사실적인 움직임을 강조했으나 이제는 전략의 깊이를 추구하는 것 같다.

물론 하이퍼 모션을 통한 사실적인 움직임도 여전하다. 일부 만족스럽지 않은 움직임도 있으나 전체적으로는 현실적인 움직임을 보여준다. 사실적인 움직임과 함께 뛰어난 완성도의 그래픽과 다양한 연출 화면 역시 보는 즐거움을 더 해준다. 특히 새로 추가된 1인칭 연출은 신선하게 다가온다. 다양한 연출과 카메라는 시종일관 경기장의 구석 구석의 멋진 장면을 잡아준다.

게임 모드는 기존 시리즈와 거의 같다. 다양한 모드가 있고 서로 다른 재미를 추구하지만 이번에는 볼타 모드가 삭제됐다. 대신 러시 모드라는 신규 모드가 추가됐는데 상당히 재미있다. 5 대 5 미니 축구라고 할 수 있는데, 볼타 모드가 너무 아케이드적이고 조작감도 이질적이었다면 러시 모드는 현실적이지만 아케이드 감각으로 가볍게 즐길 수 있다. 딱 하나 아쉬운 것은 러시 모드는 한국어 음성 지원이 안된다는 점이다.

커리어 모드에는 여자 선수 리그가 추가됐으나 얼티밋 모드는 여전히 남녀 혼성팀이다. 여자 선수도 나오기 때문에 원하는 선수를 얻을 확률이 더욱 낮아질 수 밖에 없다. 향후에는 얼티밋 모드도 남녀 리그를 분리하는 것이 더 좋자 않을까.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축구 게임답게 ‘FC 25’는 축구 게임의 팬이라면 구입을 고려해봐도 좋을 것이다.

[총평] 스포츠 게임은 조금씩 발전하기 때문에 매년 플레이하면 차이점이 적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FC 25는 언제나 그렇듯이 이번에도 최고의 축구 게임이라고 부를만한 작품이다. 또한 국내 팬에게는 한국어 해설이 반갑게 다가올 것이다. 다만 한국어 해설의 퀄리티는 다른 언어에 비해 높지 않다. 중간 중간 해설이 비는 시간이 있고 대사량도 풍부하지 않아 앞으로는 더 발전해야 할 것이다. 올해도 최고의 축구 게임을 찾는다면 결론은 하나 밖에 없다. ‘FC 25’

[한줄평] 오랜 명성에 걸맞는 수준 높은 축구 게임

[평점] ★★★★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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