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한국, 우주로 향한 4번의 도전

2025-12-31

2025년 한 해 동안 한국은 국가와 지자체, 민간을 중심으로 네 차례 우주를 향한 실행과 도전 기록을 남겼다. 해외 발사체를 활용한 위성 발사 사례까지 이어지며, 발사체 운용과 위성 활용, 기술 검증이 병행됐다.

먼저 11월 27일,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개발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가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네 번째 발사에 성공했다. 누리호는 주탑재위성 1기와 큐브위성 12기 등 총 13기의 위성을 차례로 분리해 목표 궤도에 투입했다.

이번 4차 발사는 민간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누리호의 제작을 맡아 진행된 첫 발사로, 누리호의 반복 발사 성능을 확인하는 동시에 발사체 제작 과정에서의 민간 참여가 본격화됐음을 보여준다.

이어 11월 29일, 경기도가 주도한 '경기기후위성 1호(GYEONGGISat-1)'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발사체를 통해 발사됐다. 경기기후위성 1호는 기후와 대기 관측을 목적으로 한 소형 위성으로, 한국의 지방자치단체가 기획과 추진을 맡은 위성이 실제 우주 임무에 투입된 첫 사례다.

이와 함께 12월 1일(현지시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개발한 초고해상도 광학위성 '아리랑 7호(KOMPSAT-7)'도 유럽의 프랑스령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베가C(Vega-C) 발사체를 통해 발사돼 목표 궤도에 안착했다. 이는 한국이 위성 개발과 운용을 맡고, 발사는 해외 발사체를 활용하는 전략을 선택하며 우주로 향하는 방식을 넓혀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 12월 23일, 국내 민간 우주기업 이노스페이스(Innospace)는 상업용 소형 발사체 '한빛-나노(HANBIT-NANO)'의 우주 발사를 시도했다. 하지만 발사체 이륙 이후 비행 과정에서 이상이 발생해 임무 수행에는 실패했다.

2025년 한국의 우주를 향한 도전들은 국가 주도 발사체 운용과 지자체 위성 활용, 민간 발사체 기술 검증이 동시에 진행되며 한국 우주 기술이 다각적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흐름은 앞으로의 우주 기술 진전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 동영상 콘텐츠는 더존비즈온 '원스튜디오'를 활용해 제작되었습니다.

최순호 영상기자 cs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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