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식초・커피 찌꺼기 등 활용

전자레인지를 오래 사용하다 보면 여러 음식 냄새가 섞여 내부에 불쾌한 악취가 배기 쉽다. 한 번 배어든 냄새는 문을 열어두거나 닦아도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이럴 때 별도의 세제나 제품을 구매하지 않고 집에 흔히 있는 재료로 간편히 해결할 수 있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레몬을 이용하는 것이다.
레몬 한 개를 얇게 썰어 내열 용기에 담고, 물 한 컵을 부어 전자레인지에 넣는다. 이를 3~5분 정도 가열하면 레몬에서 나온 구연산 성분이 수증기와 함께 내부를 깨끗하게 소독하고 악취를 중화시킨다. 가열 후 바로 문을 열지 말고 약 10분간 그대로 두었다가, 내부를 마른 천으로 닦아내면 더욱 효과적이다.
레몬이 없을 경우 식초도 뛰어난 대체재다.
물 한 컵에 식초 두 숟가락을 넣고 같은 방법으로 3분간 돌리면 레몬과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식초 냄새가 남아 있다면 전자레인지 문을 잠시 열어두거나 젖은 행주로 한 번 더 닦아주면 사라진다.

커피 찌꺼기 역시 유용한 천연 탈취제다.
마시고 남은 원두 찌꺼기를 전자레인지용 접시에 얇게 펴놓고 약 1~2분 정도 돌린 뒤 잠시 놔두면 찌꺼기 특유의 향이 악취를 잡아준다. 다만 커피 찌꺼기를 사용할 땐 너무 오래 돌리면 탄내가 나거나 내부에 찌꺼기가 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평소 사용 후 전자레인지 문을 열어 습기를 빼주거나 음식물을 데울 때 전용 덮개를 사용하는 습관을 들이면 냄새가 배는 것을 미리 방지할 수 있다. 간단한 관리법과 생활 속 재료를 활용하면 전자레인지를 항상 청결하고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다.
[전국매일신문] 이현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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