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 우버가 연례 콘퍼런스 ‘고겟’(Go-Get)을 열고 새로운 서비스를 공개한다.
14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우버는 이날 오전 10시 고겟에서 신규 서비스를 소개할 예정이다.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우버의 미래 전략을 가늠할 수 있는 자리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우버가 공개할 신제품에 주의를 집중하고 있다. 새 서비스들이 당장 한국에 도입하지 않더라도 글로벌 1위 모빌리티 기업으로서 혁신 방향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우버는 승차공유 및 택시와 연계된 신규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우버는 지난해 고겟에서 공항을 비롯해 콘서트와 스포츠 경기 등 주요 행사장에 가는 이용자를 위한 ‘우버 셔틀’을 공개한 바 있다. 이는 기존의 차량 호출 서비스인 우버엑스보다 저렴하고 앱을 통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우버는 배송 서비스도 강화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우버는 배달 서비스 ‘우버이츠’가 회원제 할인형 창고매장인 코스트코와 제휴를 통해 고객이 멤버십이 없더라도 앱을 통해 코스트코 매장에서 식료품을 주문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우버는 인수합병(M&A)를 통해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최근 튀르키예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트렌디올이 운영하는 음식·식료품 배달 서비스 ‘트렌디올 고' 지분 85%를 약 7억 달러(약 9923억 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트렌디올 고는 작년 한 해 동안 2억 건 이상의 주문을 처리한 바 있다.
우버는 새 서비스를 통해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가량 증가한 115억 3000만 달러(약 16조 3438억 원)로 집계됐다. 순이익은 17억 8000만 달러(2조 5231억 원)로 지난해 동기(순손실 6540만 달러)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우버의 월간 활성 플랫폼 사용자 수는 올해 1분기 기준 1억 7000만 명이다. 지난해 동기 대비 14% 증가한 수치다. 탑승 건수는 약 30억 4000만 건으로 18% 늘었다.
우버는 올해 2분기 총 예약금액을 457억 5000만∼472억 5000만 달러(약 64조 8506억 원~66조 9769억 원) 수준으로 예측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6~20% 증가한다는 전망이다.
우버의 주가는 고겟을 앞두고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12~13일(현지시간) 10.76% 상승했다. 미래 성장 동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우버는 한국 시장도 본격 공략하고 있다. 우버는 지난해 3월 브랜드명을 ‘우티’에서 ‘우버 택시'로 변경하고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같은 해 SK스퀘어(402340) 자회사 티맵모빌리티와 합작 설립한 우티의 티맵 지분을 전량 인수하며 독자 체제를 구축했다. 우버는 올해 한국에 기업간거래(B2B) 서비스 U4B와 짐이 많은 승객을 위한 ‘일반 택시엑스라지(XL)’을 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