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권 시장 참여자 84%가 한국은행이 오는 28일 예정된 금융투자위원회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투자협회가 26일 발표한 ‘2025년 9월 채권시장지표’ 자료에 따르면 펀드 매니저, 트레이더, 브로커 등 채권 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 중 84명은 한은이 이달 금통위에서 기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비율로 환산하면 84%로 직전 달 대비 응답 비율 93% 대비 9%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기준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응답자 비율은 직전 월 7% 대비 9%포인트 늘어난 16%를 기록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국내 경기 하방 우려가 지속되며 인하 응답이 직전 조사 대비 증가했으나 가계부채와 부동산 시장 불안정이 지속되고 외환시장 변동성도 확대됨에 따라 동결 예상이 우세했다”고 평가했다.
기준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며 채권 시장 금리 상승 예상 응답자도 직전 달 대비 증가했다. 응답자 14%가 다음 달 금리 상승을 전망했는데 이는 직전 달 응답자 비율(4%) 대비 10%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반대로 금리 하락 응답자 비율은 직전 달 대비 10%포인트 하락한 32%를 기록했다.
환율 관련 채권 시장 심리는 악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증시 기술주 조정에 따라 위험선호 심리가 위축되며 달러 강세 압력이 심화한 영향이다. 다음 달 환율 상승을 예상한 응답자 비율은 18%로 전월(7%) 대비 11%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환율 하락 응답자 비율은 14%포인트 하락했다.
물가 관련 채권 시장 심리는 호전됐다. 물가 상승을 전망한 응답자 비율이 직전 달 대비 4%포인트 하락한 18%를 기록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다음 달 국제유가 반등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존재하는 가운데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1%로 전월(2.2%) 대비 소폭 감소하면서 물가상승 응답자가 전월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