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부탄의 성공 사례에 자극받아 CBDC 도입 검토… 디지털 결제 시스템 강화 기대

[블록체인투데이 정주필 기자] 부탄이 풍부한 수력 자원을 활용한 비트코인 채굴에 성공하면서 약 13,029 BTC를 보유한 사례는 디지털 혁신의 대표적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성공은 이웃 국가 네팔에도 영향을 미쳐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도입 논의에 불을 붙이고 있다.

현재 네팔은 중앙은행인 네팔국립은행(Nepal Rastra Bank)을 중심으로 CBDC 도입을 본격적으로 검토 중이다. 네팔국립은행은 부탄과 미국 등 글로벌 트렌드에서 영감을 받아, 국가 차원의 디지털 화폐 도입 가능성을 다각도로 연구하고 있다. 특히 부탄의 성공 사례를 비롯해 각국의 CBDC 운영 경험을 분석하며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CBDC 도입과 관련해 네팔은 인도 및 부탄과의 결제 시스템을 디지털 화폐로 연계하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이를 통해 국가 간 금융 거래의 효율성을 높이고, 기존 금융 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움직임이다. 네팔 정부는 이러한 노력이 금융 포용성을 확대하고 국가 경제를 디지털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네팔국립은행의 고위 관리는 "CBDC 개발 과정에서 IT 강국인 한국의 개발업체를 선호하고 있다"며, "한국의 기술력은 네팔이 디지털 화폐를 성공적으로 도입하고 운영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이미 글로벌 디지털 기술 시장에서 높은 신뢰를 얻고 있으며, 네팔은 이를 기반으로 CBDC 개발 및 운영을 위한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한편, 인도 중앙은행(RBI)은 스리랑카, 부탄, 네팔 등 이웃 국가들과의 결제 시스템 협력을 강화하며 국경 간 디지털 결제 플랫폼을 확장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네팔의 CBDC 도입 계획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디지털 금융 생태계의 발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네팔의 CBDC 도입은 디지털 경제 전환과 금융 혁신을 추구하는 글로벌 흐름과 발맞춰 진행되고 있다. 특히 한국 개발업체와의 협력 가능성은 네팔이 디지털 경제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CBDC를 통해 지역 내 디지털 결제 시스템 통합이 이루어진다면, 네팔은 디지털 금융 생태계의 선두주자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이번 CBDC 도입은 네팔 경제의 디지털화를 가속화하고, 글로벌 경제와의 연계를 강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IT 강국인 한국과의 협력을 통해 네팔이 디지털 화폐 도입에 성공적인 첫발을 내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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