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신형 순항미사일 발표 이후 사흘만에 또 다른 핵추진 무기인 수중 무인기(드론) '포세이돈'의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29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의 한 병원을 방문해 전쟁에서 부상한 러시아 병사들을 방문하고 전날 이뤄진 포세이돈 시험 발사에 대해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처음으로 운반 잠수함의 부스터 모터로 발사했을 뿐 아니라 일정 시간 무인기에 동력을 공급하는 핵추진 시스템을 작동하는 데도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험의 세부 사항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어 “드론(포세이돈)의 속도와 이동 깊이 측면에서 이런 무기는 세상에 없을 것이다. 가까운 미래에 나타날 가능성도 없다”며 “요격할 방법이 없다”고 위력을 과시했다.
포세이돈은 러시아의 6대 핵무기 프로젝트 중 하나로 개발된 수중드론이다. 지난 2015년 푸틴 대통령이 고위 장성과의 회담을 통해 처음 공개된 이후 러시아는 포세이돈의 개발을 계속해서 암시해왔다.
핵탄투 탑재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핵추진 시스템으로 동력을 공급하기 때문에 엄청난 사거리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 드론이 100노트(시속 185㎞)로 이동하며 방어 시설을 회피하며 해안 도시에 방사능 오염을 동반한 강력한 쓰나미를 일으켜 일대를 황폐화시킬 수준의 위력을 갖춘 것으로 예상한다.
자세한 위력과 사거리 등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푸틴 대통령은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사르마트'를 능가한다고 설명했다. '사탄2'라고도 불리는 이 미사일은 한 번에 10∼15개의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가 1만8000㎞에 달해 뉴욕이나 워싱턴 등 미국 본토까지 타격할 수 있는 핵무기다.
푸틴 대통령이 포세이돈에 대해 언급한 것은 신형 핵추진 순항미사일 '부레베스트니크' 시험 사실을 밝힌 지 사흘 만이다.
앞서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 사이 정상회담이 중단된 가운데 러시아에 평화 협정을 압박하며 경제 제재를 가했다. 그러자 러시아는 보란 듯 신형 무기에 대한 시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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