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은 과학조사선과 인공위성에서 관측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우리 바다의 평균 표층수온이 관측 사상 역대 최고치였던 2023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고 22일 밝혔다.
과학조사선 관측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 바다의 연평균 표층수온은 18.74℃로 최근 57년간 관측된 수온 중 가장 높았다.
이는 이전 최고 기록인 2023년 18.09℃보다 0.65℃ 상승한 수준이다.
해역별로는 동해 18.84℃, 서해 17.12℃, 남해 20.26℃로 나타나 모든 해역에서 역대 최고 수온을 기록했다.
인공위성을 통해 관측한 우리나라 주변 광역해역(북서태평양)의 연평균 표면수온도 21.11℃로 최근 25년 중 가장 높았다.
해역별로도 동해 16.31℃, 서해16.80℃, 남해 21.72℃로 모든 해역에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우리 바다 주변의 표층 수온이 이례적으로 높았던 원인으로는 지구온난화의 가속화, 여름과 가을 사이 한반도 주변에서 지속된 강한 폭염 현상과 함께 적도 인근 저위도(5~20°N)에서 유입된 해류에 의한 열 공급 증가로 분석된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지난해를 근대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높은 기온을 보인 해로 확정했으며 전 세계 해양의 표층 수온과 해양열용량(단위면적 당 해수가 가지고 있는 열에너지의 총량) 역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힌 바 있다.
최용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우리 바다의 해양 온난화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수산분야의 기후변화 감시·예측과 고수온 내성 양식품종 개발 등 종합적인 기후변화 적응 기술개발 연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