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패션업계에서는 개인의 세분화한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이 반영된 ‘러닝코어’, ‘백꾸(가방 꾸미기)’, ‘니치 향수’ 등의 트렌드가 소비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1600만 명의 고객 활동 데이터를 분석해 31일 발표한 ‘2025 무신사 트렌드 결산 리포트’의 내용이다.
돋보이는 건 올해 러닝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하나의 패션 장르로 자리 잡은 ‘러닝코어’다. 무신사의 러닝 슈즈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83%나 성장했다. 신발 카테고리 전체 판매량은 660만 켤레를 넘어섰으며, 단일 품목으로는 나이키의 ‘에어 포스 원 화이트’가 5만5600켤레로 판매 1위를 차지했다.
뷰티 카테고리에서는 ‘니치 향수’가 눈에 띈다. 향수는 올해 최다 검색 품목에 이름을 올렸다.판매량이 지난해 보 24% 증가하며 개인의 개성을 향으로 표현하는 트렌드가 자리 잡았음을 보여줬다는 게 무신사의 분석이다.

무신사는 또 ‘경량 패딩’, ‘새깅’(바지를 허리 아래로 내려 입는 스타일), ‘백꾸’(가방 꾸미기) 등 모두 8개를 트렌드 키워드로 꼽았다.
성별과 연령에 따른 취향 차이도 나타났다. 남성 고객은 ‘워크웨어 무드’를 선호했는데, 1020 세대는 워싱 디테일의 와이드 데님 팬츠를, 30대는 미니멀한 디자인의 킨치(KINCH) 더비 슈즈를 선호했다. 반면 여성 고객은 10대부터 30대까지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스타일에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상의 제품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K패션의 위상도 확인됐다. 일본 시장에서는 예스아이씨(YESEYESEE)의 ‘C-로고 스웻셔츠’가 남녀 모두 판매 1위를 기록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라이크더모스트의 후드 티셔츠 등 넉넉한 실루엣을 강조한 제품이 인기를 얻었다.
무신사 관계자는 "무신사 스토어는 1600만 회원들의 구매 행동과 취향을 반영한 방대한 패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어 매 시즌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를 빠르게 포착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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