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인철 오리온 부회장, 3조 클럽 가입 성공하나

2024-10-10

오리온이 해외 사업에 힘입어 외형 성장을 이뤘다. 올해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이 제시한 3조 클럽 가입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오리온의 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올해 1~8월 매출은 1조9815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8820억 원) 대비 5.3% 늘었다.

중국, 베트남에서 매출을 끌어올린 것이 주효했다. 올해 상반기 중국 매출은 5947억 원으로, 전년 동기(5589억 원) 대비 6.4% 늘었다. ‘초코파이’, ‘오감자’ 등이 현지에서 인기를 끌면서 실적 상승세를 주도했다.

같은 기간 베트남은 전년 동기(1840억 원) 대비 7.0% 증가한 1968억 원을 기록했다. ‘카스타드’, ‘후레쉬파이’ 등 파이 종류 매출이 40% 늘며 성장을 이끌었다.

오리온의 해외 매출은 올해 상반기 9767억 원으로, 전사 매출의 66%를 차지했다. 오리온은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의 국가에 11개 공장을 갖고 있다.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은 지난 4월 열린 ‘최고경영자 주관 증권사 간담회’에서 올해 3조2000억 원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허 부회장은 1968년 삼성그룹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신세계 경영지원, 이마트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다. 2014년 오리온으로 자리를 옮겨 올해로 10년째 오리온그룹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2017년부터는 오리온홀딩스 대표이사도 맡고 있다.

취임 10년 차를 맞은 허 부회장에게 매출 3조 클럽 입성은 의미있는 경영 성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매출 3조 원을 기록한 식품기업은 CJ제일제당, 대상, 동원F&B, 오뚜기, 농심, SPC삼립 등 9곳이다.

업계는 오리온이 해외 성장세에 힘입어 3조 달성까지 순항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식품기업 중 최초로 해외법인에서 배당금을 수령했다. 오리온의 중국 지주사인 팬오리온은 1334억 원의 배당금을 오리온에 지급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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